독일 매체가 발롱도르 수상자는 '월드컵 우승'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 혹은 '트레블' 엘링 홀란(23, 맨체스터 시티) 둘 중 한 명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7일(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1956년 시작된 이 상은 한해 최고 활약을 보인 축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이 명단에 ‘2022카타르월드컵 우승’ 메시와 ‘트레블 달성’ 홀란이 포함됐다. 독일 매체 ‘키커’는 두 선수의 2파전을 예상했다.
이번 발롱도르 선정 평가 기준 시기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이며, 여기에 2022-2023 시즌 전체와 2022 카타르 월드컵이 포함된다.
메시는 2022카타르 월드컵에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치른 경기에서 5번이나 경기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 여기에 결승전에서는 홀로 2골을 넣으며 자신의 커리어에 월드컵 우승을 추가했다.
또한 메시는 지난 시즌 PSG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1경기에 나서 무려 21골을 뽑아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에는 공식 경기 11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 미국 무대마저 점령하고 있다.
홀란은 지난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36골을 기록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12골을 넣었다. FA컵에서는 3골, 카라바오컵에서는 1골을 기록하며 공식전 53경기에서 52골을 퍼부었다.
그는 맨시티의 ‘트레블’ 주역이다. 홀란은 지난 시즌 EPL,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트로피를 획득하며 3관왕 기쁨을 누렸다.
홀란의 활약으로 맨시티는 1998-1999시즌 알렉스 퍼거슨 감독 체제의 맨유 이후 처음으로 잉글랜드 구단으로서 트레블에 성공했다.
홀란은 이번 시즌 역시 리그 4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리그 득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키커’는 “메시는 (커리어 첫)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고, 홀란은 트레블을 달성해 발롱도르 수상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이 두 명이 발롱도르를 두고 경쟁하고 있단 것이다.
한편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이번 발롱도르 후보 30인에 들었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후보로 선정됐다. 또 아시아 수비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던 아시아 선수는 모두 공격수와 미드필더였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를 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전 소속팀 나폴리의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보여온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해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 영광을 안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러한 활약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6월 이탈리아 세리에A가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첫 사례였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으로 김민재는 지난 7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올 시즌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OSEN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