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 포함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든 4명의 소속 선수를 축하했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7일(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30인 명단에 뮌헨 소속 4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김민재,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이상 남자팀)와 조지아 스탠웨이(여자팀)다.
뮌헨은 발롱도르 후보가 발표 난 뒤 곧바로 구단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된 우리 선수들 축하한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김민재의 전 소속팀 이탈리아에서도 주목했다. 이탈리아 지역지 ‘투토나폴리’는 “(나폴리에서 뛰었던) 김민재가 발롱도르 후보에 포함됐다”라고 알렸다.
1956년 시작된 이 상은 한해 최고 활약을 보인 축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김민재는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후보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발롱도르 후보에 오를 만한 활약을 선보였다.
2022-2023시즌을 앞두고 페네르바체(튀르키예)에서 나폴리로 이적한 김민재는 기복 없는 수비력으로 전 소속팀 나폴리의 33년 만의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크게 일조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세리에A 35경기에 출전하며 나폴리의 리그 최소 실점(28골)을 이끌어냈다. 그는 리그에서 2골 2도움을 올렸으며 경기당 1.6회의 태클, 1.2회의 가로채기, 3.5회의 클리어링, 0.7회의 슈팅 블록을 기록했다.
평점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우승 일조’ 김민재는 리그에서 평균 7.07의 평점을 부여받았다. 꾸준히 활약했음을 나타내는 지표다.
김민재는 시즌 내내 보여온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해 9월 세리에A 사무국 선정 이달의 선수상, 10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 선정 이달의 선수상 영광을 안기도 했다.
김민재는 이러한 활약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6월 이탈리아 세리에A가 2022-2023시즌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 2018-2019 시즌 처음 제정된 세리에A 최우수수비수 상이 우승팀 멤버에게 돌아간 첫 사례였다. 더불어 아시아 선수 최초로 김민재가 해당 상을 받았다.
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도 당시 “김민재가 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은 행복하고 자랑스러운 장면이었다. 그는 평생 기억에 남을 업적을 남겼다”라고 축하했다.
나폴리에서의 활약으로 김민재는 지난 7월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5년 계약을 맺었다. 그는 올 시즌 뮌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김민재의 발롱도르 최종후보 명단 포함이 더욱 놀랍게 느껴지는 것은 아시아 ‘수비수’ 최초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던 아시아 선수는 모두 공격수와 미드필더였다.
아울러 2002년 설기현, 2005년 박지성, 2019년과 2022년 손흥민에 이어 김민재는 4번째로 발롱도르 후보에 오른 한국 선수가 됐다. 설기현과 박지성, 손흥민은 공격수 또는 미드필더로 현역 시절을 보냈다.
한국 외 1998, 1999년 일본의 나카타 히데토시와 2007년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드도 발롱도르 후보로 이름을 올렸었는데, 두 선수의 포지션은 각각 미드필더, 공격수였다.
이번 발롱도르 최종 수상자는 오는 10월 31일 코파 트로피, 야신 트로피 수상자와 함께 공개된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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