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6, 마이애미)와 엘링 홀란(23, 맨시티), 김민재(27, 뮌헨)가 발롱도르를 놓고 경쟁한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7일(한국시간) 2023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의 선수를 공개했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명예로운 상이다. 1956년 시작된 이 상은 한해 최고 활약을 보인 축구 선수에게 주어진다.
'월드컵 챔피언' 메시가 가장 먼저 자리했다. 메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바로 조별리그부터 결승전까지 치른 경기에서 5번의 POTM에 선정됐다는 점이다. 특히 메시는 16강부터 8강, 4강, 결승전에서 모두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게다가 결승전에서는 홀로 2골을 넣으면서 대회 마지막까지 아르헨티나의 득점을 직접 담당하기도 했다.
또한 메시는 PSG에서 보낸 마지막 시즌에도 공식전 41경기에서 21골 20도움을 올렸다. 인터 마이애미로 이적한 뒤에는 공식 경기 11경기에 출전해 11골 5도움을 기록, 미국 MLS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고 있다.
두 번째 후보는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이다. 홀란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36골을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12골을 넣었다. FA컵에서는 3골, 카라바오컵에서는 1골을 기록하며 공식전 53경기에서 52골을 퍼부었다.
홀란은 이번 시즌 역시 리그 4경기에서 6골 1도움을 기록, 리그 득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눈에 띄는 이름은 김민재다. 2022-2023시즌 나폴리에 입단한 김민재는 이적 첫 시즌 세리에 A 우승을 경험했다. 디에고 마라도나가 팀을 이끌던 1989-1990시즌 이후 무려 33년 만의 리그 우승이라 그 의미가 크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하며 3,054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김민재는 리그에서 2골 2도움을 올렸으며 경기당 1.6회의 태클, 1.2회의 가로채기, 3.5회의 클리어링, 0.7회의 슈팅 블록을 기록했다.
평점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리그에서 평균 7.07의 평점을 부여받을 정도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이러한 활약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6월 이탈리아 세리에 A가 2022-2023시즌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로 김민재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한 것. 김민재는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함께 올랐던 SSC 나폴리의 주장 지오바니 디 로렌초와 AC 밀란의 측면을 책임졌던 테오 에르난데스를 모두 제치고 당당히 이탈리아 무대를 대표하는 최고의 수비수로 우뚝 섰다.
이후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영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김민재는 5,000만 유로(한화 약 714억 원)의 이적료에 뮌헨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그는 뮌헨의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리그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하고 있다.
한편 이들과 함께 발롱도르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린 선수로는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이상 뮌헨), 루카 모드리치, 비니시우스 주니어, 주드 벨링엄(이상 레알 마드리드), 빅터 오시멘,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이상 나폴리), 킬리안 음바페, 랑달 콜로 무아니(이상 PSG),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 일카이 귄도안(이상 바르셀로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니콜로 바렐라(이상 인터 밀란), 앙투안 그리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로드리, 훌리안 알바레스, 후벵 디아스,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요슈코 그바르디올(이상 맨시티), 마르틴 외데고르, 부카요 사카(이상 아스날) 야신 부누(알 힐랄),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아스톤 빌라),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카림 벤제마(알 이티하드), 안드레 오나나(맨유)가 있다.
한편 이번 발롱도르 최종 수상자는 오는 10월 31일 코파 트로피, 야신 트로피 수상자와 함께 공개된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