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3 아시안컵 영향 X, 천만 다행이지만...올림픽도, AG도 모두 불안한 최악의 경기 운영 [AFC U-23 아시안컵 예선]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3.09.07 06: 43

카타르를 상대로 안방에서 무너지며 2024 파리 올림픽은 물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도 불안해졌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경남 창원의 창원축구센터주경기장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1차 예선을 겸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예선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타르를 상대해 0-2로 패배했다.
U-23 아시안컵 개최국 카타르는 조별리그 결과에 관계 없이 본선으로 향한다. 따라서 이 경기의 승패는 본선 진출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문제는 황선홍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 카타르 대표팀을 상대로 맞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와 E조, 카타르는 D조에 속해 곧장 마주치진 않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은 4-1-4-1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네 명의 미드필더를 공격적으로 기용하면서 이진용을 홀로 포백을 보호하게 배치했다. 경기 초반 카타르의 골문을 적극적으로 두드렸던 한국이지만, 끝내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그러자 점차 카타르 쪽으로 기세가 기울었다. 
득점이 필요해진 한국은 미드필더들을 포함한 공격진은 더 적극적으로 상대 진영으로 올라갔다. 카타르의 공격도 매서웠기에 수비 라인은 공격수, 미드필더들을 따라 올라가지 않고 뒤에 남았다. 자연스럽게 공겨과 수비의 공간이 벌어졌다. 전반 37분 카타르가 이 공간을 파고들자 곧바로 공격수에게 공이 연결됐고 선제 실점을 내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수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 전병관과 강현묵 대신 백상훈, 홍윤상을 투입했다.
어느 정도 효과는 보였다. 중원 주도권을 찾았고 다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득점이 필요한 한국이었다. 이에 황 감독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이진용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공격적인 미드필더인 이현주를 투입했다. 그러자 다시 밸런스가 무너졌다. 설상가상 수비진과 골키퍼 백종범의 실수가 겹치면서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물론 U-23 아시안컵에 영향을 주지 않는 이번 경기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드러난 황선홍 감독과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점은 상대의 전술 변화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발레 일리디우 카타르 감독은 최근 팀의 지휘봉을 잡은 감독이다. 하지만 한국은 그의 용병술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문제는 황선홍 감독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이 카타르 대표팀을 상대로 맞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은 바레인, 태국, 쿠웨이트와 E조, 카타르는 D조에 속해 곧장 마주치진 않는다. 또한 이번에 경기를 치른 올림픽 대표팀 멤버와 아시안게임 멤버는 다르다. 그러나 황선홍 감독과 대표팀은 카타르의 유연한 전술 변화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은 바뀌지 않는 사실이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은 우승을 노리는 팀이다. 백승호와 박진섭, 설영우 등을 와일드카드로 뽑았고 최근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한 이강인도 합류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 대회 결과에 따라 한국 축구의 젊은 피들의 병역 문제가 해결될 수도 있는 의미가 큰 대회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토너먼트에 돌입하면 유연한 상황 대처와 임기응변, 순발력이 굉장히 중요한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경기 드러난 황선홍호의 무기력한 경기 운영 능력은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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