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셀틱서 뛰고 있는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 '코리안 삼총사'를 통해 한국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독려하고 나섰다.
클린스만 감독은 6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의 스코틀랜드 판인 '더 스코티시 선'과 단독 인터뷰에서 브렌던 로저스 감독의 셀틱에서 뛰고 있는 오현규(22), 양현준(21), 권혁규(22)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란 평가를 내렸다.
오현규는 지난 1월 수원 삼성에서, 양현준과 권혁규는 지난 7월 각각 강원FC와 부산 아이파크에서 셀틱으로 이적했다. 오현규와 양현준은 셀틱에서 데뷔전을 치렀지만 권혁규는 아직 공식전에 나서지 못한 상태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 있어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면서 "셀틱처럼 커다른 클럽에서 뛸 기회를 갖는 것은 팀 전체를 끌어올리는 것이다. 물론 양현준이나 권혁규처럼 어린 나이에 떠나는 것은 위험이 따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 진출) 효과가 있다면 환상적일 것이다. 선수들의 인생과 경력 전체가 바뀌게 된다"면서 "제대로 되지 않더라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시 자국 리그로 돌아가 뛸 수 있다.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는 것만으로도 큰 일"이라고 한국 선수들의 도전정신을 높게 평가했다.
또 클린스만 감독은 "로저스와 같은 최고 감독 아래 아주 좋은 유망주 3명이 있다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나중에 월드컵서 성공하려면 유럽 최고 선수가 필요하다. 나는 오현규, 양현준, 권혁규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아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믿는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젊은 축구 선수들이 가장 고민하는 건 군 복무"라고 소개하면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하거나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 등 27세 이전 병역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해낸다면 셀틱이든,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어디서 뛰어도 상관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 사령탑이지만 국내 상주보다는 외국 생활에 더 큰 비중을 두면서 비난을 받고 있다. 게다가 원격으로 기자회견에 나서는 등의 소극적인 태도로 국내 팬들과 전문가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실제 한국 대표팀 감독이라는 본업보다는 'ESPN' 등 외국 방송사의 패널로 출연하는 부업에 더 신경을 쓰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선수가 아니라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해리 케인(잉글랜드), 인터 마이애미(미국)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등 세계적인 외국 축구 스타들에 대한 평가로 더욱 신뢰를 잃고 있다.
오랜 만에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한 클린스만 감독은 오는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 아라비아와 갖는 유럽 원정 친선전을 통해 A매치 첫 승을 노린다. 클린스만호는 지금까지 4경기에서 2무 2패를 기록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