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 반 할(72)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폭탄 발언'을 쏟아냈다.
스페인 '마르카'는 5일(이하 한국시간) "루이 반 할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이 리오넬 메시를 위해 조작됐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명장 중 한 명인 반 할 감독은 지난해 11월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다. 당시 카타르, 세네갈, 에콰도르와 A조에 편성돼 2승 1무의 성적으로 조 1위로 16강에 진출, B조 2위로 올라온 미국을 3-1로 꺾으며 8강에 진출했던 네덜란드는 8강에서 아르헨티나와 맞붙었다.
월드컵에서 '축구의 신' 메시를 상대해야 했던 반 할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아르헨티나가 볼 소유권을 잃고 상대 팀이 공을 소유하게 됐을 때 메시는 그렇게 많이 관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것은 우리 네덜란드가 이용할 수 있는 기회"라며 메시를 콕 집어 아르헨티나의 약점으로 언급했다.
반 할은 "승부차기에선 네덜란드가 우세하다. 우리가 승부차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승리를 장담하기도 했으며 이에 메시는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뒤 양손을 두 귀에 갖다 대며 판 할 감독을 주시했다. 경기 종료 후 메시는 "당신은 너무 말이 많다"라며 반 할의 인터뷰를 지적하기도 했다.
월드컵에서 메시와 마찰을 빚었던 반 할은 쌓인 게 많은 모양이다.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 매체 'NOS'와 인터뷰를 진행한 반 할 감독은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과 우리 네덜란드 선수들의 행동을 봤을 때 일부 아르헨티나 선수는 지나친 행동에도 불구하고 처벌받지 않았다"라며 해당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에 유리한 판정이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터뷰를 진행하던 기자가 더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자 반 할 감독은 "내가 하는 모든 말은 진심"이라며 "무슨 수를 쓰든지 메시가 우승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그는 "그런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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