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활약을 선보인 ‘캡틴’ 손흥민(31, 토트넘)이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이 선정한 '베스트11'에 포함됐다.
EPL 사무국은 5일(이하 한국시간) 4라운드 베스트11를 발표했다. ‘잉글랜드 레전드 출신’ 앨런 시어러가 선정했다.
손흥민은 3-4-3 포메이션에서 왼쪽 공격수 위치에 자리하며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에번 퍼거슨(브라이튼)과 함께 ‘쓰리톱’을 만들었다. 이 3명의 선수는 4라운드에서 모두 해트트릭을 기록했단 공통점이 있다.
미드필더진엔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데클런 라이스(아스날),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 빌리 길모어(브라이턴) 등 4명이 선정됐다.
수비 라인엔 조 고메스(리버풀), 윌리 볼리(노팅엄), 조 워럴(노팅엄 포레스트)가 뽑혔다. 골키퍼 자리는 조던 픽포드(에버턴)에게 돌아갔다.
손흥민은 4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힐 이유가 충분하다. 토트넘에 5-2 대승을 안겼기 때문이다.
지난 3일 손흥민은 케인의 빈자리를 제대로 채웠다. 그는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있는 2023-2024 EPL 4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렬, 토트넘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4-5-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의 첫 골은 팀이 0-1로 끌려가고 있던 전반 16분 만에 터졌다. 그는 마노 솔로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수비와 골키퍼를 단숨에 따돌리는 칩슛으로 번리 골망을 갈랐다. 시즌 첫 골.
발 끝이 터지자 자신감이 붙은 손흥민은 후반 18분 아크 정면 부근에서 인사이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후반 21분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해트트릭을 알리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올 시즌 첫 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103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104골의 디디에 드로그바(은퇴)를 모두 제치고 ‘토트넘 선배’ 대런 벤트(106골)와 함께 EPL 통산 득점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앞서 리그 3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선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이 경기 전까지 골과 어시스트가 없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리그 4경기, 공식전 5경기 만에 3골을 한꺼번에 터트렸다.
손흥민은 번리전 경기 최우수선수인 'MOM(Mon of The Match)'에도 선정됐다. 더불어 BBC이 선정하는 베스트11에도 들었다. /jinju217@osen.co.kr
[사진] 손흥민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