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자 3쿠션 강호’ 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가 프로 데뷔 4년만에 여자프로당구 LPBA 챔피언이 됐다. 통산 13번째 트로피 주인공이 된 것이다.
사카이는 4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에스와이 LPBA 챔피언십’ 결승전서 김민아(NH농협카드)를 세트스코어 4-2(8-11, 11-10, 4-11, 11-0, 11-8, 11-6)로 눌렀다.
이로써 사카이는 지난 2019년 5차전(메디힐 챔피언십)을 통해 프로당구에 데뷔한 이후 약 4년만에 정상에 섰다. 투어 참가로는 22개 투어만의 우승이다.
아울러 사카이는 히다 오리에(SK렌터카), 히가시우치 나츠미(웰컴저축은행)에 이은 일본 국적 선수로는 세 번째 LPBA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반면 이번 시즌 개막전(경주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서 정상에 올랐던 김민아는 3개월만에 통산 3회 우승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사카이와 김민아는 4세트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첫 세트를 김민아가 가져가자 사카이가 2세트를 따냈다. 다시 김민아가 3세트에서 반격하자 사카이가 4세트에 균형을 맞췄다.
추격에 성공한 사카이는 5세트를 11-8로 따내며 승기를 잡아갔다. 1-2로 밀리던 사카이는 막판 3-2-3점을 몰아쳐 세트를 따냈다. 결국 사카이는 6세트에 포효했다. 16이닝까지 8-6으로 근소하게 앞서던 사카이는 17이닝째 1득점 후 뱅크샷으로 남은 3점을 채웠다.
결승서 사카이는 위기마다 뱅크샷을 돌파구로 연결했다. 상대 김민아보다 4개 많은 9개의 뱅크샷을 성공시켰다. 이는 대회 평균(28.5%)보다 높은 32.1%의 뱅크샷률(총 득점 가운데 뱅크샷 비율)이었다. 또 이번 대회서 6경기 동안 48개의 뱅크샷을 성공시켜 새로운 ‘뱅크샷의 여왕’으로 떠올랐다.
사카이는 한지은(에스와이)과 이번 대회 첫 경기서 23-23으로 경기를 마친 후 하이런까지 비교하는 힘겨운 승부 끝에 통과했다. 이후 사카이는 16강 임정숙(크라운해태)부터 8강 김보미(NH농협카드), 4강 박다솜에 이어 결승전까지 모두 첫 세트를 내주고 경기를 뒤집는 진기록도 남겼다.
남자프로당구 PBA는 5일부터 남자부 PBA 128강전으로 돌입한다. 5일부터 이틀간 128강전을 치른 후 7일 오후3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회로 들어선다. 우승상금 1억 원의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은 11일 밤 9시에 치러진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