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올림피아코스를 떠나 동유럽 명문 즈베즈다로 이적했다.
즈베즈다는 5일(이하 한국시간) "황인범과 4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여룸 K리그1 FC서울을 떠나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1년간 뛰었던 황인범은 세르비아 명문 구단인 즈베즈당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대전을 시작으로 2019년 MLS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입단한 황인범은 35경기에 나서 4골-3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유럽 진출을 도모했다.
황인범은 당시 크로아티아의 디나모 자그레브와 러시아의 루빈 카잔이 경합을 했고 이적료를 맞춰준 루빈 카잔에 결국 입단을 하게 된다.
러시아 리그에서 흐비차와 같이 팀의 핵심으로 평가받으며 루빈 카잔의 돌풍의 주역이 되었고 러시아 내에서도 특급 유망주로 주목을 받았다. 중위권을 달리던 팀을 4위까지 끌어올렸고 팀을 유럽 대항전에 진출시키며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러시아의 전쟁으로 인해 FC 서울과 1개월 반 정도인 단기 계약을 맺고 통산 10경기를 뛰며 임대 신분임에도 팀에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르비아 유력 일간 폴리티카는 황인범 이적에 대해 4일 탄유그 통신을 인용해 "황인범이 즈베즈다의 새 일원이 된다. 4년 계약을 맺었다"며 "500만유로(72억 원)를 3년에 걸쳐 납부한다. 구단 사상 최다 이적료"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구단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황인범은 이미 1달가량 전부터 올림피아코스를 떠난 상황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올림피아코스는 아직 기간이 2년 더 남았다며 1500만유로(214억 원)를 이적료로 내겠다는 제안이 없다면 선수를 보낼 수 없다고 해 대치가 이어졌다고 한다.
황인범은 이적이 발표된 후 자신의 채널을 통해 올림피아코스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황인범은 "올림피아코스팬들께 감사 드린다. 항상 응원을 보내 주셨고 팬들께 받은 사랑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시즌 저에게 보내주신 사랑을 생각하면 작은 비판들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면서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그리고 지원 스태프들께도 감사드린다"라고 설명했다.
또 황인범은 "챔피언의 영광을 되찾기를 바란다. 정말 고마웠다"라고 전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황인범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