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의 이적이 손흥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단 주장이 나왔다.
5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에 따르면 잉글랜드 축구 레전드’ 앨런 시어러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케인의 이적이 손흥민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부트 룸’은 “일부 사람들은 케인이 엔지 포스테코글루 신임 감독 체제에서 뛰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궁금해할 것이다. 하지만 시어러는 케인이 떠났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경기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전했다.
시어러는 손흥민이 실제로 그 도전을 즐기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일 손흥민은 케인의 빈자리를 제대로 채웠다. 그는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있는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렬 토트넘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은 4-5-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이 역할은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하기 전 맡았었다. 또 한 명의 최전방 자원 히샬리송은 벤치에서 시작했다.
손흥민의 첫 골은 팀이 0-1로 끌려가고 있던 전반 16분 만에 터졌다. 그는 마노 솔로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수비와 골키퍼를 단숨에 따돌리는 칩슛으로 번리 골망을 갈랐다. 시즌 첫 골
발 끝이 터지자 자신감이 붙은 손흥민은 후반 18분 아크 정면 부근에서 인사이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후반 21분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해트트릭을 알리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올 시즌 첫 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103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104골의 디디에 드로그바(은퇴)를 모두 제치고 ‘토트넘 선배’ 대런 벤트(106골)와 함께 EPL 통산 득점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앞서 리그 3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선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이 경기 전까지 골과 어시스트가 없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리그 4경기, 공식전 5경기 만에 3골을 한꺼번에 터트렸다.
시어러는 “일부 선수들은 (케인이 뮌헨으로 이적한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다. 해방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손흥민도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케인이 떠났기 때문에 자신의 개성이 더 돋보일 수 있고, 경기장에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손흥민은 케인이 떠난 것이 이익이란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지만, 토트넘의 ‘새로운 장’엔 (케인의 이적이) 몇 가지 긍정적인 것을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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