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5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한 단계 올라섰다(step up)며 그의 번리전 활약상을 주간 명장면으로 선정했다.
ESPN은 "손흥민은 지난 시즌 전체 그리고 올 시즌 첫 세 경기까지 높게 날아가거나 골키퍼를 맞히는 슈팅을 하거나 수비수가 다가올 만큼 공격을 지연하곤 했다"라면서 아쉬움이 남는 초반 3경기를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토트넘 팬들에게 공포가 크게 생겼다. 특히 해리 케인이 떠났을 때 공격진을 누가 이끌지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케인이 그리워질 상황이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황이 완전히 변했다. ESPN은 "손흥민은 늘 그렇듯 능숙하게 터치했다. 마노 솔로몬과 깔끔하게 패스를 주고 받아 수비수 두 명을 교묘하게 따돌렸다. 여기서 나온 섬세한 칩슛은 그의 부활을 알렸다"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서 선발로 나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토트넘의 5-2 완승을 거뒀다.
앞서 리그 3경기와 리그컵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은 첫 골을 터뜨리자 봉인이 해제된 듯 소나기골을 퍼부었다.
이날 폭발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가 투표로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맨오브더매치'에 시즌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토트넘은 그동안 히샬리송을 원톱 공격수로 출전 시켰다. 하지만 기회를 잡지 못한 히샬리송 대신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이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포지션 변경이 완전히 들어맞았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톱' 전술을 사용했고 완승을 거뒀다. 캡틴 손흥민은 부담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능력을 완벽하게 뽐냈다.
특히 손흥민은 공격의 선봉에 서자 특유의 날카로움이 살아났고 해트트릭이라는 결과로 증명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지난해 9월18일 레스터시티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이후 약 1년 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4번째 해트트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