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는 4일(한국시간) 브라질 '글로부'와 가진 인터뷰에서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와 함께했던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생활을 '지옥'이라 표현하면서 거침 없는 저격에 나섰다.
네이마르는 "나는 메시와 함께해서 정말 행복했다. 하지만 동시에 아주 슬펐다"면서 "왜냐하면 그의 삶에는 동전의 양면이 있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과 함께 최근 몇 년 동안 모든 것을 이기면서 천국으로 갔다. 동시에 파리에서는 지옥에서 살았다"고 털어놓았다.
FC바르셀로나에서 호흡을 맞춘 둘은 PSG에서 다시 만났다. 네이마르가 2017년 여름 PSG에 입성했고 4년 뒤 메시가 합류하면서다.
하지만 네이마르와 메시는 PSG가 바라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꿈은 이루지 못했다. 메시 합류 이후 두 시즌 연속 프랑스 리그 1 우승을 거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둘은 PSG에 주력 요원이었으나 프랑스 최고 스타인 킬리앙 음바페와 불화설 등에 휩싸여 지냈다. 결국 올여름 둘 다 PSG를 떠나면서 ‘음바페 천하’가 됐다.
지난 2017년 당시 2억 2200만 유로(319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이적했던 네이마르는 알 힐랄 이적으로 PSG와의 6년 동행을 마무리했다.
자세한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알 힐랄은 PSG에 8630만 파운드(1475억 원)를 이적료로 지불했고 네이마르에게는 연봉 1억 2920만 파운드(2210억 원)를 주기로 했다.
계약 기간 2년 동안 네이마르는 보너스 등을 합쳐 5000억 원에 가까운 수입을 올릴 전망이다.
스페인 매체 코페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25개 방과 3개의 사우나 시설이 딸린 저택에 9대의 승용차, 호텔·레스토랑 및 여행에서 사용하는 모든 비용 지불 등을 알힐랄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마르는 "메시는 축구에서 당연히 받아야 할 자격을 얻지 못한 방식으로 파리를 떠났다"면서 "그의 모든 것, 그가 하는 모든 것, 그가 아는 사람은 안다. 그는 훈련하고 싸우고 지면 화낸다. 내 생각에 그는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메시가 PSG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네이마르는 "동시에 나는 메시가 월드컵에서 우승해서 정말 기뻤다"면서 "말했듯이 이번엔 축구가 공정해졌다. 브라질이 진 이후 메시는 이렇게 자신의 경력을 끝낼 만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