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야를 위해 뛰겠다".
세비야는 5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라모스가 18년 만에 세비야로 복귀했다. 계약기간은 1년"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라모스는 19살에 레알 마드리드로 떠났는데 20여년 만에 세비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라모스는 스페인 역사상 최고 수비수다. 시작은 세비야였다. 세비야 출신인 라모스는 세비야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을 했고 어린 나이에 1군에 올라와 잠재력을 보였다.
2005년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이적 제안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모스는 16년을 뛰었다. 세계 최고 수비수로 자리 잡았다.
중앙 수비수인 라모스는 빌드업 능력, 전진성, 리더십까지 갖춰 찬사를 받았다. 트로피 수집가였다. 스페인 라리가 우승 5회를 해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만 4번이었다.
특히 라모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정신적인 지주였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16년 뛰며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함께 활약했다.
라모스는 스페인 대표로 A매치에 180경기 나섰다. 역대 최다 출전이다. 그러면서 23골을 기록해 골 넣는 수비수 면모를 과시했다.
2021년 PSG로 이적한 라모스는 부상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PSG를 떠나 세비야로 향했다.
물론 라모스는 세비야 입단 전 여러 곳의 러브콜을 받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MLS의 제안이 있었지만 거절했다. 그리고 자신의 시작인 세비야로 돌아왔다.
라모스는 "내게 너무 특별한 날이다. 마침내 집에 돌아왔다. 세비야 엠블럼을 달고 뛰어서 너무 행복하다. 18년 만에 돌아왔다. 과거에 실수도 있었다. 팬들에게 사과를 드린다. 난 이제 세비야 선수이고 헌신하고 싶다. 팬들과 같이 걷고 싶다. 세비야로 돌아와 뛰는 날을 기다린다. 할아버지, 아버지에게 빚이 있다. 다른 팀으로 가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집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세비야를 위해 뛰겠다"고 밝혔다. / 10bird@osen.co.kr
[사진] 세비야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