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는 4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해리 케인 대체자를 영입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손흥민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도 그 이유와 손흥민의 능력에 대해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서 선발로 나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토트넘의 5-2 완승을 거뒀다.
3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16분 동점골을 터뜨렸고, 3-1로 앞선 후반 18분에는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이어 3분 만인 후반 21분에 세 번째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앞서 리그 3경기와 리그컵에서 침묵했던 손흥민은 첫 골을 터뜨리자 봉인이 해제된 듯 소나기골을 퍼부었다.
이날 폭발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가 투표로 선정하는 경기 최우수선수(MVP) 격인 '맨오브더매치'에 시즌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며 토트넘은 그동안 히샬리송을 원톱 공격수로 출전 시켰다. 하지만 기회를 잡지 못한 히샬리송 대신 측면 공격수인 손흥민이 원톱 공격수로 나섰다. 포지션 변경이 완전히 들어맞았다.
특히 손흥민은 공격의 선봉에 서자 특유의 날카로움이 살아났고 해트트릭이라는 결과로 증명했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건 지난해 9월18일 레스터시티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이후 약 1년 만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개인 통산 4번째 해트트릭이다.
손흥민이 내딛는 발걸음은 새로운 역사로 이어지고 있다. 이미 손흥민은 토트넘의 주장이 되며 그동안 이어졌던 전통을 깼다.
FIFA는 지난 8월 "손흥민은 토트넘의 141년 역사의 풍부한 전통을 반영하는 역사적인 행보로 프리미어리그 명문 클럽의 첫 번째 비유럽인 주장에 올랐다. 이 획기적인 선임의 의미는 토트넘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아시아 축구에 대한 새로운 논의를 불러일으켰다"라고 밝혔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올 시즌 주장으로 활약중이다. 지난 2021-2022 시즌에는 23골을 터트리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오르며 역사를 다시 만든 손흥민은 해트트릭을 통해 기록도 세웠다.
미러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활약에 만족했다. 손흥민의 경기력에 대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어느 곳에서나 뛸 수 있기 때문에 9번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토트넘은 A매치 휴식기를 가진 뒤 16일 홈에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 맞붙는다. '손톱'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