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중국 공안에 체포된 채 구금돼 있는 한국 축구국가대표 손준호(31, 산둥 타이산)에 대해 불구속 조사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손준호는 지난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공안은 손준호를 구류 상태에서 조사하던 중 최장 37일인 형사 구류 기간이 만료되자 지난 6월 구속 수사로 전환했다.
박 장관은 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재호 의원이 "손준호 선수와 관련해 외교부가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고 한 질문하자, "가능하면 불구속으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중국 측에 협조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가족들도 대단히 안타까워하고 있고,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외교부가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영사 조력, 변호인 접견을 할 수 있도록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손준호는 비(非)국가공작인원(비공무원) 수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중국의 구속 수사는 최장 7개월까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구금 상태가 더 길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가의 노력을 보여달라"는 박 의원의 요청에 박 장관은 "외교부에서 이 문제가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면서 "가족들과도 외교부에서 직접 만나서 설명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