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미수 혐의를 받은 메이슨 그린우드(2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스페인 헤타페에서 임대로 뛰는 동안 호사스런 빌라에 머물 예정이다.
그린우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물론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촉망받는 유망주다. 지난 2019년 17세의 어린 나이로 데뷔한 그린우드는 129경기에서 35골을 터뜨리며 장밋빛 미래를 보장받는가 했다.
하지만 그린우드는 지난해 1월 여자친구 성폭행 및 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으면서 추락, 1년 반 넘도록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런데 그린우드의 모든 혐의가 기각됐다. 당초 올해 11월 재판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지난 2월 돌연 검찰이 기소를 중단한 것이다.
검찰 측은 "주요 증인들의 증언 취하와 새롭게 밝혀진 내용 등을 조합하면 현실적으로 유죄 판결이 나오기 어렵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맨유 수뇌부는 그린우드에 대한 법적 문제가 사라지자 그린우드의 복귀를 추진했다.
맨유 홈페이지에 삭제됐던 그린우드의 모습이 다시 등장했다. 그러자 맨유 팬들이 그린우드의 복귀를 반대하고 나섰다. 결국 맨유는 그린우드와 계약 해지 대신 임대를 선택했다. 그린우드는 헤타페(스페인)로 향하게 됐다.
재미있는 것은 맨유가 그린우드의 경력 재건을 위해 들이는 노력이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2일(한국시간) "맨유는 그린우드가 헤타페에 임대돼 있는 동안 급여 50% 이상을 부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린우드는 2024년 6월 스페인에서 시즌을 마친 후 맨유로 복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전문가들은 맨유가 다음 시즌 그린우드를 복귀시키기 위한 작업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특히 3일(한국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맨유는 그린우드가 헤타페에서 뛰는 동안 마드리드에 월 8000파운드(약 1332만 원)가 드는 6개 침실이 달린 고급 빌라와 통역사를 붙여줬다.
또 '디 애슬레틱'은 그린우드의 헤타페 임대 계약에 대해 "만약 맨유나 헤타페 양측이 만족하지 못할 경우 1월 중에도 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관행이며 맨유가 시즌 도중 그린우드를 소환할 계획이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