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손흥민 포기못해!' 번리, 패배-해트트릭 허용에도 손흥민 내세워 동영상 인기 끌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3.09.05 05: 58

번리는 2일(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에 2-5로 패했다. 손흥민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홈 팬들 앞에서 대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런데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번리는 경기 후 공식 유튜브 채널에 토트넘전 하이라이트 영상을 업로드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프로 축구팀의 모습이다. 대부분 팀은 승패와 상관 없이 해당 경기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한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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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는 토트넘과 경기 하이라이트 2분 20초 분량 영상을 올리면서 썸네일(표지 화보)을 손흥민 세리머니 장면으로 선정했다. 손흥민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찰칵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을 썸네일에 담았다. 콘텐츠 제목도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달성해 토트넘이 이겼다"이다.
해당 영상 조회수는 단 하루 만에 160만 회를 훌쩍 넘어섰다. 번리 채널 구독자 수는 14만여 명에 불과하며 이전까지 역대 최다 조회수 영상은 152만 회가 나온 번리-리버풀 경기 하이라이트였다. 최근 콘텐츠의 평균 조회수는 1만 회를 겉돈다.
번리-리버풀 경기가 2년 전인 2021년 1월 경기였던 걸 고려하면 이번 ‘손흥민 썸네일’ 영상 화력이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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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리팬들은 해당 동영상에 “손흥민에게 실점을 허용했음에도 손흥민을 썸네일 화보로 넣어줘서 감사하다”, “비록 상대팀이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을 존중하는 번리의 태도가 인상적이다”, “토트넘 팬으로서 번리 구단에 고맙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번리 입장에서는 손흥민이 미울 수 있다. 손흥민은 개인 커리어 통틀어 번리전 13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했다. 2경기당 1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기록한 셈. 또한 손흥민이 뛴 13경기에서 토트넘이 10승 1무 2패를 거뒀다.
가장 임팩트가 셌던 경기는 2019년 12월에 치른 토트넘-번리전이었다. 당시 손흥민은 70m를 홀로 질주해 번리 수비수 6명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이 골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하는 올해의 골 ‘푸스카스상’ 득점으로 선정됐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 ‘BBC’ 선정 올해의 골 등 각종 득점상을 거머쥐었다.
번리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4번째 해트트릭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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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21-2022시즌에는 아스톤 빌라 원정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고, 2022-2023시즌에는 레스터 시티전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번 2023-2024시즌에 번리를 상대로 자신의 4번째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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