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선은 4일(이하 한국시간) "첼시팬들은 포체티노 감독의 전술에 분노했다"면서 "첼시팬들은 벤 칠웰을 왼쪽 윙으로 배치하기 위해 10억 파운드(1조 6700억 원)를 썼다고 생각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측면 수비수인 벤 칠웰을 공격진에 투입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승리했을 때 그렇다"며 "팬들의 생각은 간단하다. 기막힌 용병술이 될 수 있었지만 패하면서 최악의 전술이 되고 말았다. 팬들의 불만은 끝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첼시는 지난 2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2-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맞대결에서 경기를 주도했음에도 0-1로 패했다.
후반 2분 타이워 아워니이의 침투 패스를 받은 안토니 엘랑가가 양 옆에서 수비수들이 달려 들고, 골키퍼를 앞에 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하게 슈팅을 날려 첼시 골망을 흔들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엘랑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노팅엄으로 이적한 후 시즌 첫 골이자 노팅엄 데뷔골을 신고했다.
첼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엄청난 금액을 퍼부었다. 지난해 5월 토드 보엘리가 구단을 인수한 뒤 적극적인 투자를 펼쳤다. 돈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첼시는 이적 시장 때 선수들을 쓸어 모았다. 대략 두 번의 이적 시기때 3억 파운드(4991억 원)씩을 투자했다. 총 17명을 영입해 선수단이 포화 상태여서 일부 선수들은 경기중 라커룸을 사용하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지난 시즌 12위에 머물렀던 첼시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도 모이세스 카이세도, 크리스토퍼 은쿤쿠 등 11명의 선수를 영입하기위해서 3억 7100만 파운드(6176억 원)를 지불했다. 그 결과 1년여 동안 10억 파운드를 투자했다. 선수는 차고 넘치는 상황이었다. 이적 시장 마감일에 맨체스터 시티에서 콜 팔머를 영입, 결국 선수영입에만 10억 파운드를 넘겼다.
선수 뿐만 아니라 감독도 교체했다. PSG를 이끌었던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현재 1승 1무 2패로 11위에 올라있다.
가장 큰 불만은 포체티노 감독의 어이없는 선수 기용이다. 원래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 선수를 기용한 것. 벤 칠웰이 대표적인 경우다.
팬들이 포체티노의 선수 기용을 지적한 적은 또 있었다. 2라운드 웨스트 햄전에서였다. 당시 첼시는 1-3으로 완패했다.
더 선은 경기 후 “거의 10억 파운드를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필사적으로 동점골을 넣기 위해 20살 무명의 데뷔 선수를 투입 팬들이 당황했다”고 보도했다.
포체티노는 1-2로 끌려가던 후반 38분경 구스토를 빼고 메이슨 버스토우를 기용했다. 지난 8월4일 20살이 된 포워드 버스토우를 투입한 것은 동점을 만들어보려는 고육지책이었던 것. 하지만 첼시는 동점이 아닌 한 점을 더 내주며 결국 웨스트햄에 패했다.
결국 포체티노 감독은 비난을 받고 말았다. 팬들은 "제정신이 아니다", "내년 3월안에 해고될 것"이라며 악담을 퍼붓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경기 후 "우리는 무언가를 만들고 있고 따라서 기복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여러가지를 배우고 있다. 운이 좋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