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에 분노' 텐 하흐, 작심발언 "오심 많았다...모든 게 불리했어"​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9.04 10: 07

에릭 텐 하흐(53)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심판 판정에 분통을 터트렸다.
맨유는 4일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아스날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시즌 2패째를 기록한 맨유는 2승 2패, 승점 6점으로 11위까지 떨어졌다.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택했다. 앙토니 마샬, 마커스 래시포드-브루노 페르난데스-안토니, 크리스티안 에릭센-카세미루, 디오고 달롯-리산드로 마르티네스-빅토르 린델뢰프-아론 완비사카, 안드레 오나나가 선발로 나섰다.

[사진] 판정에 불만을 제기한 에릭 텐 하흐 감독.

기선 제압은 맨유의 몫이었다. 다소 밀리던 맨유는 날카로운 역습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 26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공을 끊어낸 뒤 곧장 전방으로 패스했고, 래시포드가 수비 둘을 따돌린 뒤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사진] 역전골을 터트린 데클란 라이스.
[사진] 기뻐하는 데클란 라이스와 미켈 아르테타 감독.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맨유는 2분 뒤 마르틴 외데고르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줬다. 여기에 후반 20분 리산드로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해리 매과이어와 교체됐다. 후반 막판에는 빅토르 린델뢰프까지 불편함을 느껴 벤치로 물러났고, 조니 에반스가 대신 투입됐다.
결국 사고가 터졌다.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6분 코너킥 수비 도중 집중력을 잃으며 데클란 라이스에게 역전골을 얻어맞았다. 4분 뒤에는 가브리엘 제주스에게 쐐기골까지 내주며 1-3으로 무릎 꿇고 말았다.
막판에 무너진 텐 하흐 감독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그는 경기 후 '스카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경기력은 괜찮았다. 우리는 아주 좋은 경기를 했지만, 모든 게 우리에게 불리했다. 그러면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 승리하려면 운이 조금 더 필요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텐 하흐 감독은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도 쏟아냈다. 그는 "취소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골은 오프사이드가 아니다. 잘못된 각도였다. 라스무스 회이룬에게 페널티킥이 주어져야 했고, 실점 장면에서는 에반스가 분명히 반칙을 당했다"라며 "각도를 보면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런 것이다. 받아들여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텐 하흐 감독은 "누군가는 '기회를 살렸어야 한다', '1-0으로 앞섰을 때 실점하면 안 됐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이전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경기력에 만족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비다오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맨유는 개막 후 4경기에서 2패를 떠안으며 불안하게 출발하게 됐다. 텐 하흐 감독은 "더 많은 것을 얻길 원할 것이다. 첫 경기는 우리답지 않았고, 약간의 행운이 필요했다. 토트넘전이 떠오른다. 또 오늘 그 장면도 페널티킥이었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좋은 패턴 플레이와 점차 좋아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제 A매치 휴식기이고, 우리는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텐 하흐 감독은 "우리는 확실히 나아져야 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우리는 작년에 누구라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매우 근소한 차이였고, 우리는 오늘 이길 수 있었다. 가르나초의 골이 골이 됐다면 우리가 이겼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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