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에서 결과낼 때."
전북은 3일 오후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제주와 맞대결을 치른다. 양 팀 모두 약 2주간의 9월 A매치 전 치르는 마지막 경기다.
순위는 전북이 더 높다. 12승 6무 10패, 승점 42로 4위다. 제주는 9승 7무 12패, 승점 34로 9위.
비교적 순위가 굳건한 1, 2위 구단(울산, 포항)을 제외하고 승점 간격이 매우 촘촘한 3~6위 팀들은 파이널A(1∼6위)에 남기 위한 본격적인 전쟁을 펼치고 있다. 전북도 그중 하나다.
올 시즌 제주 상대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전북이다. 두 차례 맞붙어서 모두 2-0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원정 경기에서 전북은 승전고를 울렸다. 전북은 이 기억을 되살려 이번에도 승점 3점 획득을 노린다.
경기 전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중요한 경기다. 최근 3경기 연속 승리가 없다. A매치 휴식기 때 총 9명을 잃기 때문에 더 중요한 제주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승리가 없는 것에 영향을 미친 것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그는 "축구에서 이기지 못하는 데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굳이 한 가지만 꼽아 말하자면 운적인 요소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의 슈팅이 골대 맞고 나가는 경우가 다소 있었던 반면 상대팀은 그 반대였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원정 경기 결과가 좋지 않은데 K리그 자체를 파악하는 데 2개월이 지났다. 더 지켜볼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제 원정에서 슬슬 결과 챙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직전 경기 골맛을 본 송민규를 대기로 뺀 이유에 대해 페트레스쿠 감독은 "대전전 끝나고 있었던 2~3번의 훈련에 민규가 참여하지 못했다. 햄스트링과 종아리 쪽에 약간의 부상을 입었다. 걱정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했다.
이날 전북 포백(안현범, 정태욱, 홍정호, 정우재)이 제주 출신이다. 전북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페트레스쿠 감독은 "(그들로부터) 많은 정보를 알아내지 못했다. (제주에 대해) 전술, 분위기 등을 물어보긴 했다"라고 웃었다.
제주는 안태현, 김대환, 유리 조나탄, 권순호, 김봉수, 김주공, 김오규, 임채민, 송주훈, 이주용, 김동준(골키퍼)을 그라운드로 먼저 내보낸다.
이에 맞서는 전북은 구스타보, 문선민, 하파 실바, 보아텡, 백승호, 박진섭, 정우재, 홍정호, 정태욱, 안현범, 정민기(골키퍼)를 선발로 내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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