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가 1골 2도움을 추가하며 커리어 통산 850골 고지를 밟았다.
알 나스르는 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 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알 하즘을 5-1로 제압했다. 이로써 알 나스르는 개막 2연패 후 3연승을 질주하며 6위가 됐다.
호날두가 1골 2도움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그는 최근 3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6골을 몰아쳤고, 사우디 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도움 부문에서도 4도움으로 팀 동료 압둘라흐만 가리브와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솥밥을 먹고 있는 사디오 마네 역시 이날 5골째를 기록하며 득점 2위에 자리했다.
알 나스르는 전반 33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호날두가 박스 안으로 뛰어드는 가리브 발 앞으로 패스했고, 이를 가리브가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알 나스르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 머리 맞고 흐른 공을 알 카이바리가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알 하즘도 추격에 나섰다. 후반 2분 모하메드 바다모시가 먼 거리에서 때린 환상적인 빨랫줄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꿰뚫었다. 하지만 반격은 여기서 끝이었다.
이후로는 알 나스르의 폭격쇼나 다름없었다. 후반 11분 호날두가 박스 왼쪽으로 파고든 뒤 욕심부리지 않고 문전으로 패스했다. 오타비우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빈 골문에 가볍게 밀어 넣으며 데뷔골을 터트렸다.
호날두와 마네도 한 골씩 추가했다. 후반 22분 호날두가 박스 안에서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팀의 4번째 골을 쏘아 올렸고, 후반 32분에는 마네가 날카로운 감아차기로 골망을 가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프로 통산 850골을 달성했다. 그는 경기 후 소셜 미디어를 통해 "또 하나의 엄청난 팀 퍼포먼스다! 우리는 계속 발전하고 있다. 나아가자, 알 나스르"라며 "커리어 850번째 골이다. 그리고 여전히 올라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1골 2도움을 기록한 가리브에게 경기 최고 평점인 9.2점을 줬다. 9.1점을 받은 호날두와 8.7점을 기록한 마네가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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