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있는 2023-2024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번리와 경기에서 손흥민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2 대승을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4-5-1 포메이션에서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의 첫 골은 팀이 0-1로 끌려가고 있던 전반 16분 만에 터졌다. 그는 마노 솔로몬의 침투 패스를 받은 뒤, 수비와 골키퍼를 단숨에 따돌리는 칩슛으로 번리 골망을 갈랐다. 시즌 첫 골.
발 끝이 터지자 자신감이 붙은 손흥민은 후반 18분 아크 정면 부근에서 인사이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후반 21분엔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해트트릭을 알리는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올 시즌 첫 골을 시작으로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은 103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104골의 디디에 드로그바(은퇴)를 모두 제치고 ‘토트넘 선배’ 대런 벤트(106골)와 함께 EPL 통산 득점 공동 30위에 자리했다.
앞서 리그 3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지난달 30일 풀럼과의 리그컵(카라바오컵) 2라운드에선 교체 투입된 손흥민은 이 경기 전까지 골과 어시스트가 없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리그 4경기, 공식전 5경기 만에 3골을 한꺼번에 터트렸다.
손흥민이 한 경기에 3골을 넣은 건 약 1년 만이다. 지난해 9월 17일 레스터시티와의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이후 처음이다.
그는 번리를 제물로 또 좋은 기억을 만들었다. 손흥민은 2019년 12월 열린 2019-2020시즌 리그 16라운드 번리전에서 ‘약 70m 질주 후 원더골’을 작렬해 그해 푸스카스상을 받은 바 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 팀엔 정말 좋은 선수가 몇 명 있는데, 그들은 팀이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운을 뗀 뒤 손흥민을 언급하며 “그는 중앙, 측면 모두를 소화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어떤 시스템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으며, 우리가 경기하는 방식에서 그는 이상적”이라고 극찬했다.
또 “오늘은 손흥민과 비롯해 매디슨, 로메로가 증명하는 경기였다. 그들은 개별적으로 환상적인 선수이지만 팀 윤리 의식도 잘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우리 선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분명 우리 선수들은 차이를 만들었다"면서 "원정 경기는 언제나 쉬운 일이 아니다. 시작이 좋지 못했지만 우리는 빠르게 재정비를 했다. 오늘 우리가 승점 3점을 따낼 자격이 충분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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