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FC가 3연승을 달리며 선두 쟁탈전에 불을 지폈다.
부천은 2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0라운드 충남아산과 홈경기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안재준의 극적인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3연승에 성공한 부천은 승점 48(14승 6무 8패)을 쌓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또 경남(승점 45)을 4위로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2위 부산(승점 50)에 2점차로 다가섰다. 선두 김천상무(승점 51)와도 3점차.
11위 아산은 승점 30(8승 6무 13패)에 그대로 머물렀다. 연패가 3경기로 늘어났고 팽팽하던 부천과 시즌 상대전적도 1승 2패가 됐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홈팀 부천은 이정빈, 루페타, 이의형 3각 편대를 최전방에 세웠고 카즈와 최재영을 중원에 배치했다. 측면에는 김선호와 정희웅이 나섰고 이용혁, 닐손주니어, 이동희로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범수가 꼈다.
박동혁 감독의 충남아산은 송승민, 정성호, 강민규로 공격 라인을 형성했고 미들은 박세직, 김혜성, 김강국이 주도했다. 수비는 김성주, 조윤성, 이재성, 박성우로 넓게 포진했고 골문은 문현호가 지켰다.
카즈가 중심이 된 부천은 문전에서 루페타와 이정빈의 움직임이 돋보였고, 아산은 역습을 바탕으로 송승민, 정성호가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양 팀의 공격은 모두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양 팀은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치면서 후반 선제골을 위해 집중했다. 부천은 안재준, 김호남을 조커로 투입했다. 아산은 아폰자, 지언학 이학민, 김승호, 하파엘까지 모두 투입해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부천은 후반 36분 김호남의 결정적인 땅볼 크로스가 루페타의 발을 노린 것이 아쉬웠다. 아산은 후반 38분 아폰자가 골키퍼와 일대일 대결에서 놓친 것이 아까웠다.
부천이 결국 안재준의 결승골로 승기를 굳혔다. 후반 42분 박호민이 공중볼 경합 중 헤더로 공을 전방으로 밀어냈다. 그러자 안재준이 공을 잡고 왼쪽을 치고 들어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안재준은 시즌 8호골을 터뜨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