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팅엄 포레스트에서 설 자리를 잃은 황의조가 잉글랜드 2부리그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노리치시티는 2일(한국시간) “2023-2024 남은 시즌 동안 노팅엄에서 한국 국가대표 황의조를 임대 영입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황의조는 2021-2022시즌을 끝으로 '프리미어리그 승격팀' 노팅엄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곧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그는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올림피아코스에서 6개월 동안 단 11경기만 출전했는데 설상가상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임대 계약을 조기 종료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FC서울에서 단기 임대 생활을 한 뒤 올 시즌 시작 전 노팅엄을 돌아갔다.
하지만 여전히 노팅엄에서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황의조는 2부 노리치시티에서 다시 임대 생활을 한다.
황의조의 임대 영입을 발표한 노리치시티는 그의 이력을 상세히 나열했다.
노리치시티는 “31세의 황의조는 2022년 노팅엄에 합류한 이후 올림피아코스와 FC서울에서 임대 생활을 했다. 여기엔 그리스 팀의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도 포함된다”면서 “노팅엄으로 넘어오기 전 황의조는 2019~2020년 프랑스 리그앙 보르도에 있었고, 2020-2021시즌, 2021-2022시즌 보르도에서 득점 선두를 차지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황의조는 한국 국가대표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예선 2골을 포함해 17골을 넣었다. 카타르 월드컵 4경기에도 나섰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2018년엔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과 J1리그 감바 오사카 소속으로 71경기에 출전해 31골을 넣으며 2018년 한국 F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된 바 있다”라고 했다.
노리치시티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기쁘다. 팀을 최대한 돕고 싶다. 빨리 경기에 뛰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고, 좋은 이야기를 들었다"라며 "노리치시티는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고 공격수들의 연계플레이가 많다. 열심히 뛰면서 단결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노리치시티를 이끄는 데이비드 와그너 감독은 황의조 영입에 대해 “인내심을 가져야 하겠지만, 그를 맞이할 수 있어 기쁘다. (주전 공격수) 조쉬의 부상 이후 새로운 공격 옵션이 필요했다. 대체자를 찾아 만족스럽다. 황의조는 클럽과 국제 무대에서 최고 수준의 경험과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가 가진 자질에 매우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황의조는 프리미어리그보다 한 단계 밑인 챔피언십에서 뛴다. 노리치시티는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 20위를 기록하며 2부리그로 강등됐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