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가 귀중한 승리로, 강등권 탈출을 향해 다시 한발 나아갔다.
수원FC는 1일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대전 하나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더해 승점 29(8승 5무 16패)가 된 수원FC는 강등권인 10위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한경기 덜치른 9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4)와 격차를 5점차로 줄여 강등권 탈출 가능성을 봤다. 수원FC는 지난달 25일 인천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2로 패하는 아픔을 씻어냈다.
반면 승점 추가에 실패한 대전은 3경기째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대전은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 경기에서 3-4로 패했고 전북 현대 원정에서는 1-1로 비겼다. 대전은 승점 37(9승 10무 10패)로 8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홈팀 대전은 레안드로와 티아고 2명의 외국인 공격수로 공격 진용을 갖췄다. 주세종, 이진현, 김영욱이 중원을 형성했고 강윤성과 김지훈이 양 측면에 섰다. 스리백 수비 라인은 안톤, 조유민, 김현우로 구성했고 골키퍼 장갑은 이창근이 꼈다.
김도균 감독의 수원FC는 강민성, 김현, 이광혁으로 공격 3각 편대를 형성했고 이영재, 이승우, 윤빛가람이 미들을 맡았다. 포백 수비는 정동호, 우고 고메스, 신세계, 김주엽으로 구성했고 골문은 노동건이 막아섰다.
전체적인 흐름은 대전이 가져갔다. 레안드로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비롯해 이진현과 티아고의 슈팅이 나오면서 대전이 수원FC 수비를 위협했다. 하지만 윤빛가람, 이광혁 등의 슈팅으로 반격에 나선 수원FC가 팽팽한 균형을 맞춰갔다.
그러다 수원FC가 전반 32분 이승우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우고 고메스의 헤더가 김현에게 전달됐고 김현이 이 공을 다시 헤더로 반대 골대으로 날렸다. 그러자 이승우가 득달같이 달려 들어 오른발로 밀어 넣었다. 이승우는 시즌 7호골, 김현은 2호 도움.
전반에 먼저 실점한 대전은 하프타임 때 이현식과 김인균, 후반 10분 오재석, 후반 15분 이선유를 투입하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대전은 후반 2분 만에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이현식이 오른쪽 돌파 후 컷백으로 내준 공을 레안드로가 정확하게 골문을 향해 찼다. 하지만 골키퍼 노동건의 손에 반사적으로 걸렸다.
수원FC가 쐐기골을 터뜨리나 했다. 박철우가 단독으로 왼쪽 페널티 박스 안까지 치고 들어가는 것을, 안톤이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수원FC가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김현이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김현의 페널티킥은 3차례나 시도된 끝에 결국 실축으로 끝났다. 김현의 첫 슈팅은 골로 인정이 됐으나 동료들이 킥 전에 박스 안으로 오면서 골이 취소됐다. 다시 선언된 김현의 페널티킥은 이창근의 선방에 잡혀 실패한 듯 했다. 그러나 다시 퍼널티킥이 선언됐고 김현은 3번째 페널티킥 슈팅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이 슈팅은 허공으로 날아가 버렸다.
안도의 한숨을 내쉰 대전이었다. 하지만 대전은 결국 동점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