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 맨체스터 시티)이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를 제치고 2023-2024시즌 가장 빛났던 별로 선정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9월 1일 오전 1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 추첨식을 진행했다. 그 결과 16강 진출 티켓을 놓고 혈투를 벌일 8개 조가 확정됐다.
먼저 김민재의 뮌헨이 가장 먼저 뽑히며 A조에 자리했다. 뮌헨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코펜하겐, 갈라타사라이와 함께 편성되며 무난한 대진을 완성했다. 맨유와 맞대결만 잘 넘긴다면 어려움 없이 조 1위를 바라볼 수 있는 조편성이다.
'코리안 트리오' 오현규, 권혁규, 양현준이 있는 셀틱도 나쁘지 않은 대진운을 자랑했다. 셀틱은 페예노르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라치오와 함께 E조를 구성했다. 가장 강력한 1포트 팀이 비교적 약한 페예노르트인 만큼 16강 진출도 노려봄 직하다.
반면 이강인이 뛰고 있는 PSG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AC 밀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함께 묶이며 죽음의 조에 속했다. 3포트와 4포트에서 각각 AC 밀란과 뉴캐슬이 뽑힌 것이 치명적이었다. 2년 연속 16강에서 탈락한 PSG는 조별리그부터 험난한 여정을 헤쳐나가게 됐다.
조 추첨식이 끝난 뒤 시상식이 이어졌다. 가장 먼저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UEFA 회장상을 받았다. 그는 독일과 바이에른 뮌헨의 전설적인 골잡이로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각각 5골씩 터트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클로제는 오심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자, 심판에게 상대 수비의 반칙이 아니라고 양심 고백하는 등 멋진 스포츠맨십으로도 유명했다.
UEFA 올해의 감독은 펩 과르디올라였다. 그는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PL)와 UCL, FA컵을 모두 제패하며 역사를 썼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 시절 맨유에 이어 잉글랜드 클럽 역사상 두 번째 트레블 달성이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허리 수술로 인해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최고의 별로는 홀란이 뽑혔다. 그는 팀 동료 케빈 더 브라위너와 '축구의 신' 메시 등을 밀어내고 UEFA 올해의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UCL과 UEFA 유로파리그, 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조별리그 참가팀 감독, UEFA 소속 국가대표팀 감독, 유럽 스포츠 미디어(ESM) 선정 기자들로 구성된 투표인단은 홀란에게 가장 높은 점수를 줬다.
그만큼 홀란의 득점 행진이 압도적이었다. 그는 지난해 여름 맨시티에 입성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리그 35경기에서 36골을 터트리며 PL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고, UCL을 비롯한 각종 컵대회에서도 펄펄 날면서 공식전 52경기 52골 9도움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겼다.
해트트릭도 무려 5번이나 작성했다. 홀란은 PL에서 3번, FA컵과 UCL에서 각각 1번씩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특히 UCL에서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는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상에 이어 UEFA 올해의 선수상까지 싹쓸이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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