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36, 알 이티하드)를 떠나 보낸 레알 마드리드가 해리 케인(30, 바이에른 뮌헨) 영입 경쟁에 뛰어들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레알은 지난 6월 벤제마와 공식적으로 결별했다. 벤제마는 14년 동안의 레알 경력을 마무리하고 사우디 아라비아 클럽인 알 이티하드로 향했다.
레알은 벤제마가 떠나면서 새로운 대형 스트라이커가 필요했다. 때문에 토트넘과 결별을 선언한 해리 케인 영입에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달려들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레알은 케인 대신 호셀루를 에스파뇰로부터 임대하는 데 그친 상태다.
30일(한국시간) 스페인 '카데나SER'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이 구단에 케인 영입을 요청했지만 정중하게 거절됐다"고 전했다.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레알이 적극적으로 케인 영입에 나설 것으로 보였으나 레알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이다.
기사에 따르면 안첼로티 감독은 구단으로부터 '파리 생제르맹(PSG)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25)와 계약할 예정이며 그 외에는 아무도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답변을 들었다는 것이다.
실제 스페인 '마르카' 등 유럽 일부 매체들은 레알이 벤제마 빈자리를 케인으로 채우기 위해 레알 수뇌부가 움직일 준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내 레알의 움직임은 잠잠해졌고 케인은 적극적으로 나선 바이에른 뮌헨으로 연결됐다.
동시에 음바페 이적설이 본격적으로 피어 올랐다. 지난해 여름 2+1년 계약을 맺었던 음바페가 1년 연장 계약 발동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음바페는 계약 연장 없이 PSG에 남아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떠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는 음바페의 레알 이적설로 직결됐다. 음바페가 작년 여름 레알로 가지 않고 잔류한 것을 사과했으며 2024년 여름 이적하기로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리그1 개막전을 앞두고 극적으로 화해, 음바페가 1군 훈련에 합류했다. PSG가 음바페로부터 내년 여름 아무런 이적료 없이 떠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은 최근 몇 년 동안 음바페 영입에 관심을 기울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의아함을 남겼다. 일부 전문가들은 레알이 음바페가 공짜로 풀릴 내년 여름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했으나 음바페가 PSG로 복귀하며 재계약 가능성이 나오면서 답답한 상태가 됐다.
결국 올 여름에도 레알의 음바페 영입은 이뤄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막판 변수가 생길 수 있지만 대부분의 현지 언론들은 음바페가 PSG에 잔류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레알은 이번 시즌 호셀루를 비롯해 주드 벨링엄, 호드리구를 중심으로 공격진을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부상으로 6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과연 케인 대신 음바페만 바라봤던 레알의 결과가 어떻게 드러날지 궁금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