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가 10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 대기록을 눈앞에서 놓쳤다.
마이애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DRV PNK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 29라운드 홈경기에서 내슈빌 SC와 0-0으로 비겼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마이애미는 6승 4무 14패(승점 22)로 동부 컨퍼런스 14위 자리를 지켰다.
메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그는 바르셀로나 시절 함께했던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와 함께 경기장을 누볐으나 내슈빌 골문을 여는 데는 실패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메시는 슈팅 7개를 시도했으나 집중 견제에 시달리며 그중 5개가 수비벽에 가로막혔다. 나머지 2개는 모두 골키퍼 선방에 막히고 말았다.
경기 초반부터 메시와 알바가 왼쪽 측면에서 호흡을 맞추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26분에는 메시가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알바를 향해 수비 4명 사이로 킬패스를 찔러 넣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메시는 집중 견제를 피해 마무리보다는 동료들을 돕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후로도 메시는 한 칸 내려와 동료들에게 패스를 뿌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전반 44분 그는 박스 안으로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배달했지만, 이어진 로버트 테일러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메시는 직접 골문을 겨냥하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 37분 프리킥 슈팅은 수비벽에 맞고 나왔고, 경기 종료 직전 나온 결정적인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결국 마이애미는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하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메시의 연속 공격 포인트 행진도 9경기에서 막을 내렸다. 그는 지난달 마이애미에 합류하자마자 '축구의 신'다운 모습을 자랑했다. 데뷔전부터 환상적인 프리킥 극장골로 팀 승리를 이끌었고, 계속해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메시의 9경기 성적은 무려 11골 3도움이다.
만년 꼴찌팀에 우승 트로피까지 안겼다. 마이애미는 메시의 미친 활약에 힘입어 승승장구하며 리그스컵 정상에 올랐다. 마이애미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이자 메시의 개인 44번째 우승이었다.
이처럼 미국 무대를 휩쓸던 메시는 마이애미 입단 후 처음으로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마이애미가 무득점으로 경기를 마친 것도 그가 합류한 이후 처음이었다.
그럼에도 가장 빛난 선수는 역시 메시였다.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에 따르면 그는 90분 동안 드리블 성공 5회(5/7), 볼 터치 93회, 키패스 2회, 지상 경합 승리 8회(8/14), 피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도 8.0점으로 경기 최고 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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