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과 영국 언론의 허니문이 끝났다.
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64강전’에서 풀럼과 경기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서 3-5로 패했다. 토트넘은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 시즌 셀틱을 스코틀랜드리그 4관왕으로 이끈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야심차게 토트넘에 부임했다. 포스테코글루는 해리 케인이 이적한 상황에서도 공격축구를 표방했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개막 후 2승1무로 나름 선전을 하고 있다.
하지만 리그컵에서 충격의 탈락 후 영국언론에서 곧바로 감독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부진했던 히샬리송이 동점골을 넣었지만 교체시점에 대해 감독책임론이 나오고 있다.
주장 손흥민은 승부차기서 첫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했다. 하지만 세 번째 키커 다빈손 산체스가 실축하면서 토트넘이 무너졌다.
‘더선’은 30일 “포스테코글루가 스코틀랜드에서는 3관왕을 달성했을지 모르지만 토트넘의 저주에 걸린 것 같다. 초반부터 문제가 발생했다”며 토트넘 무관의 저주를 거론했다. 어떤 감독이 와도 토트넘에 우승컵을 안기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주장 손흥민의 어깨도 무겁다. 어느덧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뒤 8년이 지났다. 케인과 위고 요리스가 떠난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상징적인 베테랑이 됐다.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트로피가 없다.
리그컵 탈락 후 영국 언론과 일부 팬들이 “손흥민의 리더십이 떨어진다”며 애꿎은 패배의 책임을 손흥민에게 돌리기도 했다. 그만큼 토트넘의 무관은 저주에 비견될 정도로 답답하기만 한데 딱히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토트넘 구단 최다골’ 레전드 해리 케인마저 떠나 화가 난 토트넘 팬들이 화풀이 대상을 찾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