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으로부터 가장 많은 선수 차출을 받은 울산 현대가 기분 좋은 승점 사냥으로 휴식기를 맞이할 계획을 세웠다.
울산은 오는 9월 3일 오후 4시 30분 문수축구경기장에 광주FC를 불러들여 하나원큐 K리그1 2023 29라운드 홈경기에 임한다. 승점 61(19승 4무 5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은 3위 광주(승점42)의 돌풍을 잠재우고 다시 한번 홈 팬들에게 짜릿한 승리를 선사하겠다는 목표다.
울산은 지난 27일 FC서울 원정에서 전반 9분 실점했으나 후반 19분과 23분 주민규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승리를 눈앞에 둔 후반 추가시간 통한의 실점을 허용하며 2-2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간판 공격수 주민규가 지난달 8일 포항 스틸러스전 이후 50일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점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현재 13골 1도움으로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만능 풀백 설영우(1골 4도움)는 주민규의 골을 도우며 특급 도우미의 면모를 과시했다.
울산이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승리를 자신하는 이유는 광주와 역대 전적 때문이다. 울산은 광주를 상대로 23전 16승 6무 1패로 압도하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29일 원정서 1-0으로 승리한 후 8년 동안 16경기 무패(11승 5무)를 달리며 천적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울산은 광주와 가진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4월 30일 홈에서 후반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2-1로 역전승했다. 지난달 2일 원정에서 1-0으로 이겼다.
울산은 디펜딩 챔피언답게 가장 많은 태극전사를 배출했다. 골키퍼 조현우를 비롯해 정승현, 설영우, 김영권, 이동경이 선발됐다. K리그 팀 중 가장 많은 5명이 승선했다. 유스 출신인 김승규, 홍현석까지 포함하면 총 7명. A대표팀은 9월 8일 웨일스, 13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동생들도 희소식을 전해왔다. 울산에서 베갈타 센다이(일본)으로 임대 중인 김태현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뽑혔다. 현재 울산의 22세 이하(U-22) 카드인 황재환은 2024 AFC U-23 아시안컵 예선을 대비한 훈련에 소집됐다. 대표팀 부름을 받은 선수들은 태극마크의 가치를 알고 있다. 자부심을 갖고 동료들과 똘똘 뭉쳐 원팀으로 광주전 승리를 정조준하고 있는 울산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