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한국시간) 독일 '빌트'에 따르면 분데스리가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가 나란히 다이어 영입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역시 뮌헨 수뇌부가 다재다능한 매력을 지닌 다이어를 두고 논의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이어는 내년 토트넘과 계약이 종료된다. 하지만 토트넘은 다이어와 재계약할 생각이 없는 상태다. 앤지 코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역시 다이어를 쓸 생각이 없다. 이번 시즌 치른 4경기 연속 다이어를 출전자 명단에서 제외해 자신의 계획에 다이어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
토트넘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풀리는 다이어 판매를 원하고 있다. 같은 프리미어리그 라이벌인 풀럼에 다이어를 제안한 상태다. 다이어는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지만 코스테코글루 감독 아래 자신의 자리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다이어는 지난 2014년 스포르팅CP(포르투갈)에서 토트넘에 합류했다. 위고 요리스, 벤 데이비스를 제외하고 팀 내에서 가장 오래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주장 손흥민보다 한 시즌 더 일찍 토트넘과 인연을 맺었다.
흥미로운 것은 토트넘을 떠나야 하는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에 역제안을 넣었다는 것이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30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다이어가 최근 며칠 동안 바이에른에 계속 제안을 넣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다이어에 대해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바이에른 내부적으로 영입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그 토픽은 여전히 바이에른 이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강조, 실제 영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다이어의 바이에른 이적 가능성은 최근 토트넘에서 이적한 해리 케인(30) 때문에 더욱 높아지고 있다. 빌트는 케인이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다이어 영입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케인이 추천한 만큼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 동시에 뱅자맹 파바르(27)가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새로운 수비수가 필요해진 뮌헨이다.
다이어는 센터백은 물론 수비형 미드필더과 라이트백이 가능한 멀티 자원이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발탁될 정도로 킥력과 위치 선정 능력이 뛰어나다.
하지만 다이어는 너무도 명확한 단점 때문에 토트넘 팬들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공중볼 경합에서 무기력하고 발이 느려 수비 범위가 좁다. 기복이 너무 심해 실점 장면마다 다이어의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다이어는 그동안 조세 무리뉴,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안토니오 콘테 감독으로부터 중용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단호하게 다이어를 계획에서 제외한 상태다. 새롭게 가세한 미키 판 더 펜에 밀려났다.
그럼에도 다이어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할 경우 나폴리에서 이적한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수도 있을 전망이다. 김민재는 라이프치히와 슈퍼컵에서는 하프타임 때 교체 투입됐으나 분데스리가 2경기에는 모두 선발로 나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