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 풋볼아카데미 론칭.. 박항서, "베트남 풀뿌리 축구 지평 여는 계기 되길"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8.31 07: 33

박항서(66) 전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이 베트남에 유소년 아카데미 출범을 알렸다.
박항서 전 감독은 오랜 준비 기간을 마치고 지난 30일 베트남 하노이 프레스 클럽 빌딩에서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 공식 론칭 행사를 가졌다.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는 ‘아이들이 곧 사회의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를 내걸었다. 베트남 최초로 학교 및 교육시설들과 협업하는 선진 유소년 시스템을 구축한 아카데미이다.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박항서 전 감독은 지난 1월 31일을 끝으로 베트남축구대표팀에서 물러났다. 이후 박 전 감독은 인도네시아 프로팀 등 여러 팀의 제의를 받았지만 베트남과 관계를 생각해 고사했다. 
박 전 감독은 베트남의 SEA게임 2연패, 베트남 축구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진출 등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업적을 쌓았다.
특히 박 전 감독은 동남아에서도 변방이었던 베트남 축구가 라이벌 태국을 넘어 동남아 최강자로 군림하는데 결정적 공을 쌓았다. 베트남대표팀에서 물러났지만 박 감독은 여전히 국민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
박항서 전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에 따르면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는 초등학교부터 축구 저변을 확대, 어린이들이 축구를 경험하고 배우며 성장하는 선진 유소년 축구 시스템을 베트남에 이식하는 데 핵심 목표를 두고 있다.
박 전 감독은 "이번 아카데미가 베트남에 새롭고 강력한 풀뿌리 축구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인터내셔널 아카데미’로 명칭을 지은 것은 베트남의 틀에서 벗어나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기를 바라는 희망으로 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디제이매니지먼트 제공
이어 그는 "우리 베트남도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아시아 정상, 세계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는 향후 반드시 해외 교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다양한 선수들이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이라며 "이런 시스템이 곧 베트남 축구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에는 우리나라와 베트남 기업의 후원도 이어졌다. HD현대의 계열사인 현대베트남조선이 공식 후원사로 함께한다. 현대베트남조선은 1996년 현대미포조선과 베트남국영조선공사간 합작회사 형태로 설립됐다.
현대베트남조선은 지금까지 모두 200여 척의 선박을 수주하는 등 비약적인 성장을 통해 동남아 최대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조선업 해외 진출의 최초이자 최고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 오프닝 행사에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표합니다.
베트남 대표팀에서 저는 베트남 축구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사명감을 가지고 활동했으며, 베트남 국민들께서 보내주신 사랑을 보답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해 왔습니다. 
혼자만의 힘으로 큰 변화를 가져오긴 힘들지만, 이러한 상황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적절한 시기에 목소리를 내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시아 축구 선진국은 학원 축구가 발전 되어있어, 프로 유스 축구팀과 학원 축구와 공정한 경쟁을 상호 발전하는 시스템입니다. 베트남에 학원 축구 발전이 아직 부족하여, 저희 박항서 축구 아카데미가 베트남에 새롭고 강력한 풀뿌리 축구의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 베트남도 국제 경쟁력을 갖춰야 아시아 정상, 세계 반열에 올라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박항서 인터내셔널 풋볼 아카데미는 반드시 일정 수순에 도달할 경우, 해외 교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유소년 선수들이 해외로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베트남 축구 발전으로 이어간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박항서 축구 아카데미는 존중, 사랑, 성장이라는 핵심 가치로 아이들이 축구를 통해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인성을 배우며 베트남 나라의 중요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시작하고 있는 사소한 변화들이 베트남 유소년 축구의 발전을 이끌고 더 나아가 베트남 교육 문화에 조금이나마 기여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앞으로도 아카데미를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