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의 완장은 무겁다. 토트넘의 ‘광탈’에 주장 손흥민(31, 토트넘)에게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64강전’에서 풀럼과 경기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서 3-5로 패했다. 토트넘은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이 떠나며 전력이 더 떨어진 토트넘이다. 케인이 있던 시절에도 달성하지 못했던 우승컵은 더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토트넘이 리그컵에서 조기에 탈락하며 더 논란이 거세다.
영국 ‘토크 스포트’의 패널 벤은 31일 “토트넘이 리그컵에서 광탈을 당했다. 손흥민이 과연 주장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을 갖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SON은 환상적인 선수지만 리더십 스킬이 떨어진다. 몇 가지 의사결정이 아쉬웠다. 손흥민이 결과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모든 팬들이 이 패널의 주장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은 한국에서 해병대 교육을 받을 때도 리더십으로 상까지 받은 선수다. 그런 선수에게 리더십이 없다니”, “손은 한국대표팀 주장을 수년째 해오고 있다. 한 개인이 온 국가전체를 책임지고 있다고. 100% 검증된 리더다”,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냐? 토트넘 패배를 왜 손흥민에게 책임지라고 하냐?”, “손흥민이 유럽사람이었다면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는 나오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다른 팬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술실패를 왜 손흥민이 책임져야 하나”, “토트넘 최고선수인 손이 주장을 안 하면 어떤 선수가 맡냐?”, “손흥민이 득점왕이었던 것을 벌써 잊었어?”, “결국 또 외국인에게 책임을 묻는구만”, “해리 케인 우리 팀 떠난 것 아직도 몰라?”라고 의견을 냈다.
한편으로 “손흥민은 주장을 맡기에는 너무 착해. 주장은 쓴소리도 할 줄 알아야 하는데 손흥민은 좋은 말만 한다”며 손흥민 책임론에 동의하는 분위기도 있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