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 노팅엄 포레스트)는 또 다시 기회를 얻지 못했다.
노팅엄 포레스트는 3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노팅엄쇼어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개최된 ‘2023-2024 리그컵 64강전’에서 번리에게 0-1로 패해 탈락했다.
선발에서 제외된 황의조는 교체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기회는 얻지 못했다. 프리시즌 골맛을 봤던 황의조는 올 시즌 아직 공식전에 출전하지 못하고 있다.
남자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8일 웨일스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웨일스 대표팀을 상대한다. 이어 잉글랜드로 이동한 대표팀은 13일 뉴캐슬의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가진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명단을 발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은 온라인 기자회견조차 열지 않아 선수선발에 대한 그의 의중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국가대표 유럽파 공격수들이 줄부상을 당한 가운데 황의조는 현재 유일하게 몸이 멀쩡한 선수다. 황희찬은 26일 에버튼전에 시즌 첫 선발로 나섰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셀틱의 오현규는 종아리를 다쳐 4-6주 정도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덴마크리그서 골 행진을 이어가던 조규성 역시 지난 21일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PSG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이강인도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결국 이강인은 국가대표 소집에서 제외됐다. 논란 끝에 클린스만은 부상 중인 황희찬, 조규성, 오현규를 모두 국가대표에 소집했다. 최근 K리그에서 폼이 좋은 득점선두 주민규는 끝내 기회를 얻지 못했다.
문제는 있다. 웨일스에서 치르는 첫 경기까지 앞으로 불과 일주일이 남았다. 만약 대표팀 공격수들이 부상으로 웨일스전 출전할 수 없다면 뛸 수 있는 최전방 공격수는 황의조 한 명이다. 클린스만 감독이 뛸 수 없는 선수를 선발해 소중한 기회만 날리는 격이 된다.
황의조가 뛴다고 해도 100% 컨디션이 아니다. 황의조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임대이적한 올림피아코스에서 거의 출전기회를 얻지 못했다. 황의조는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있다며 월드컵 활약을 자신했다. 하지만 황의조는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결정적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결국 가나전부터 K리그에서 폼이 좋은 조규성이 선발공격수 자리를 차지했다. 조규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가나전 두 골을 넣으며 스타로 도약했다. 그만큼 선수는 어떤 리그에서 뛰느냐도 중요하지만 현재 어떤 폼인지가 더 중요하다. 황의조가 올 시즌 공식전에 데뷔조차 하지 못하고 있기에 대표팀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