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은 정녕 우승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는 것일까.
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64강전’에서 풀럼과 경기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서 3-5로 패했다. 토트넘은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을 앞두고 해리 케인이 떠나며 전력이 더 떨어진 토트넘이다. 케인이 있던 시절에도 달성하지 못했던 우승컵은 더 멀어진 것이 아니냐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영혼의 파트너 케인이 떠나면서 손흥민의 위력도 떨어진 것이 사실이다.
어느덧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뒤 8년이 지났다. 케인과 위고 요리스가 떠난 토트넘에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상징적인 베테랑이 됐다.
손흥민은 2020년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2022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까지 차지했다. 수많은 개인적 영광에도 불구하고 축구선수는 결국 우승컵을 위해 뛴다. 손흥민은 내세울 수 있는 우승트로피가 없다. 토트넘의 전력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전망도 밝지 않다.
반면 토트넘을 떠난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행복축구를 하고 있다. 케인은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개막전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어냈다. 그는 28일 아우크스부르크와 2라운드서 멀티골을 폭발시켰다.
뮌헨 입단 후 리그 두 경기 만에 케인은 3골, 1도움을 폭발시키고 있다. 케인은 단숨에 리그 득점 2위로 올라섰다. 케인이 지금의 기세를 이어 간다면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향해 순항하며 뮌헨의 리그 우승까지 동시에 넘볼 수 있다.
토트넘에서는 세 번이나 득점왕을 차지했지만 메이저 우승 타이틀이 없었던 케인이었다. 우승을 위해 단짝 손흥민 곁을 떠난 케인은 원하던 우승 트로피를 가질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