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2라운드 풀럼과 경기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뒤 이어진 승부차기서 3-5로 패하며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토트넘은 리그컵을 통해 새로운 실험에 나섰다. 경기력이 비교적 안정적인 주전들에 이어 후보 선수들을 투입해 팀의 전체적인 경기력을 끌어 올리겠다는 의지였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본머스전과 비교해 선발 명단 9명을 바꾸는 파격적인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일단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은 다시 기회를 받았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꾸준히 경기에 출전했다. 이반 페리시티, 마노르 솔로몬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중원에는 피에르 에밀-호이비에르, 올리버 스킵, 로셀소가 나섰고 포백 수비진은 벤 데이비스, 미키 반 더 벤, 다빈손 산체스, 에메르송 로얄로 짜여졌다. 골키퍼는 프레이저 포스터.
많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히샬리송이 선발로 출전했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모두 선발로 나섰던 히샬리송은 팀의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골이 없는 상황. 따라서 리그컵에서 골을 넣고 분위기를 끌어 올린다면 토트넘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선발로 출전했다.
하지만 히샬리송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반서 히샬리송은 패스 성공률이 36%에 그쳤다. 경쟁을 펼치는 패스 연결을 펼치는 포지션이 아닌 가운데 패스 성공률은 이해하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전반 37분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걸렸기 때문에 슈팅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히샬리송이 드디어 골을 기록했다. 후반 10분 상대 선수가 축구화 문제로 한 명 빠진 상황에서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득점, 토트넘이 1-1을 만들었다. 상대 수비가 걷어내려고 했지만 골네트를 흔들었다.
히샬리송은 후반 25분 손흥민과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 나갔다. 드디어 올 시즌 첫 골 맛을 본 히샬리송을 대신 토트넘은 승리를 위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토트넘은 주전들을 투입하며 정규시간 동안 승리에 도전했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다. 결국 승부차기서 토트넘은 다빈손 산체스가 실축하며 패했다.
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풋볼런던에 게재된 인터뷰서 "갑자기 골을 넣었지만 히샬리송의 득점은 분명 기분좋다"며 "히샬리송은 다른 경기에 비해 잘 뛰었다. 그런데 히샬리송은 공을 자주 빼앗겼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밝혔다.
골을 넣었지만 히샬리송의 플레이가 좋지 않았다는 평가였다.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토트넘은 새로운 공격수를 찾고 있다. 히샬리송이 꾸준히 기회를 받고 있지만 기대만큼 성과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날 경기서도 골은 넣었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만족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