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 맨체스터 시티)이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PL)에서 가장 빛났던 별로 뽑혔다.
잉글랜드 프로축구선수협회(PFA)는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의 선수'로 홀란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PFA는 "홀란은 맨시티에서 뛰어난 첫 시즌을 보냈다. 그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 PL, FA컵,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고, 수많은 기록을 갈아치웠다"라고 강조했다.
홀란은 지난해 여름 맨시티에 입성하자마자 맹활약을 펼쳤다. 그는 리그 35경기에서 36골을 터트리며 PL 단일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새로 썼고, UCL을 비롯한 각종 컵대회에서도 펄펄 날면서 공식전 52경기 52골 9도움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남겼다.
해트트릭도 무려 5번이나 작성했다. 홀란은 PL에서 3번, FA컵과 UCL에서 각각 1번씩 해트트릭을 터트리며 엄청난 득점력을 자랑했다. 특히 UCL에서는 라이프치히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5골을 몰아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그 결과 홀란은 PFA 선정 올해의 선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지난 시즌 PFA 이달의 선수상을 3번(2022년 8월, 2022년 9월, 2022년 12월)이나 받은 데 이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홀란은 케빈 더 브라위너와 존 스톤스, 아스날 듀오 마틴 외데고르와 부카요 사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해리 케인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는 데 성공했다. 잉글랜드 국적이 아닌 선수가 PL 데뷔 시즌부터 PFA 올해의 선수를 받은 것은 지난 2001-2002시즌 뤼트 반 니스텔루이 이후 21년 만이다.
활약을 인정받은 홀란은 "이렇게 권위 있는 상을 받아 영광"이라며 "경쟁자들에게 인정받는 것은 멋진 일이다. 내게 투표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잊을 수 없는 시즌이었다. 트레블 달성은 상상도 못 한 일이었다. 그렇게 특별한 선수들과 함께 이뤄내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존 스톤스와 로드리, 후벵 디아스, 케빈 더 브라위너 모두 올해의 팀에 선정될 자격이 있다. 그들의 노력이 보상받게 돼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홀란은 "우리는 지난 시즌 놀라운 추억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해에도 같은 일을 하고 싶다. 우리는 시즌을 잘 시작했고, 계속 나아가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올해의 영플레이어상은 부카요 사카(22, 아스날)에게 돌아갔다. 그는 지난 시즌 리그 14골 11도움을 기록하며 아스날이 2위를 차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홀란 역시 올해의 영플레이어상 후보에 올랐지만, 그는 대신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홀란과 사카는 PFA 올해의 팀에도 이름을 올렸다. PFA는 케인-홀란-사카, 외데고르-로드리-더 브라위너, 윌리엄 살리바-디아스-스톤스-키어런 트리피어, 아론 램스데일을 2022-2023시즌 베스트 11으로 선정했다.
PL 3연패와 트레블 신화를 동시에 작성한 맨시티가 총 5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했고, 2위 아스날(4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는 나란히 1명씩 포함된 토트넘 홋스퍼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뿐이었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