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내내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나돌던 킬리안 음바페(25)가 결국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여름 이적시장 마감을 나흘 남긴 가운데 프랑스 '르10스포르트'는 29일(한국시간) '아스', '베르나베우 디지털' 등 스페인 매체를 인용, "음바페가 PSG에 잔류할 가능성이 99%에 달한다"고 전했다.
안드레스 온루비아 아스 기자는 베르나베우 디지털과 마찬가지로 "나는 음바페가 99% 잔류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레알 마드리로 합류할 가능성도 1%는 남아 있다"면서 "배우들을 볼 때 어떤 것도 당연하다고 보장할 수 없는 드라마"라고 음바페의 잔류를 예상하면서도 만약 있을 변수를 강조했다.
음바페는 올 여름 내내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2+1년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돌연 1년 연장 옵션 발동을 거부, PSG 수뇌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PSG는 음바페가 2025년까지 계약 연장을 거부하자 분노했다. 음바페가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레알 마드리드로 가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음바페를 공짜로 내줄 수 없다'는 방침을 정한 PSG는 아시아 투어는 물론 리그1 개막을 앞두고 1군 명단에서 음바페의 이름을 지웠다. 음바페 역시 PSG의 조치에 무대응, 양측의 갈등은 회복이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로리앙과 리그1 개막전 직전 분위기가 바뀌었다. PSG 수뇌부와 음바페가 경기 전 함께한 정황이 알려졌고 PSG는 이후 "매우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 속에 이적료 없이 PSG를 떠나지 않겠다는 음바페의 다짐을 받아냈다고 알렸다.
음바페는 1군 훈련에 재합류했고 툴루즈, 랑스와 경기에 잇따라 출전해 각각 1골, 2골을 터뜨렸다. PSG는 레알 마드리드와 협상 테이블을 차려 음바페의 몸값을 조율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상태라면 음바페가 잔류하는 분위기다.
물론 PSG와 음바페 사이 기류가 완전히 바뀐 것은 아니다. 여전히 음바페는 PSG에 잔류하길 원하지만 재계약과 관련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나오진 않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여름 FA로 떠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온루비아는 "지난 2주는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평온했다. 이적 시장 내내 매일 정보가 나오기 때문에 상당히 드문 일"이라면서 "PSG는 선수(음바페)와 협상 중이기 때문에 아무런 이야기가 나오지 않기를 원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음바페가 예상대로 잔류한다면 이강인과 행복축구가 가능하다. PSG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새롭게 영입했고 이강인을 비롯해 마누엘 우가르테, 곤살루 하무스, 우스만 뎀벨레, 마르코 아센시오 등을 영입해 2023-2024시즌 변화를 원했다.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네이마르(알 힐랄)와 결별한 뒤 음바페까지 결별할 것으로 보였던 PSG였다. 하지만 음바페가 잔류할 경우 PSG는 다시 음바페 중심의 축구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프리시즌 내내 친숙했던 네이마르를 대신 음바페와 호흡을 맞출 수 있을 전망이다.
이강인은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친 후 치료와 재활에 전념하고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9월 A매치 소집 명단에도 제외되면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렇지만 음바페라는 최고 스타와 발을 맞춰 볼 기회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기대감은 점점 더 상승하고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