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2)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이 20살 ‘프랑스 신성 공격수’ 브래들리 바르콜라(올림피크 리옹)를 품고자 했지만 터무니 없는 이적료가 책정돼 결국 영입전에서 발을 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이끄는 첼시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 ‘풋볼 트랜스퍼’는 29일(한국시간) “바르콜라를 영입하고자 하는 첼시의 희망이 현실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면서 “(같이 영입 전쟁을 펼치던) PSG가 물러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좌우 측면 윙어로 뛸 수 있는 프랑스와 토고 복수 국적자 바르콜라는 센터 포워드 역할도 맡을 수 있는 멀티 자원이다. 키패스를 넣어주는 능력이 탁월하며, 마무리 능력도 좋단 평가다. 또 수비 가담에도 적극적이다.
프랑스 리그1 소속 리옹의 유스 출신(2010-2021년)인 그는 2020년 리옹B 팀을 거쳐 2021-2022 프리시즌 때 1군으로 올라왔다. 2022년 1월 프로 계약을 체결한 바르콜라는 리옹과 2026년까지 계약돼 있는 상태다.
바르콜라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도 꾸준히 다녀오고 있다. 18세 이하 팀을 거쳐 20세 이하 팀에서 2022년 3월 29일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올해도 21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돼 벌써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트렌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바르콜라는 2022-2023시즌 리그 26경기를 소화, 5골 9도움을 기록했다. 모든 대회 통틀면 35경기 출전 7골 10도움. 부상으로 전력 이탈할 때도 있었지만 후반기에 제대로 치고 올라왔다.
PSG는 바르콜라가 오른쪽, 왼쪽 그리고 전방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는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바르콜라가 PSG의 시선을 강하게 사로잡은 것은 지난 4월 PSG와 리옹 간 리그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넣었을 때다. 해당 경기에서 리옹은 바르콜라의 득점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바르콜라를 두고 맨체스터 시티와 더불어 독일 분데스리가 라이프치히가 영입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PSG와 첼시 2파전으로 영입전이 흘러가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영입 무게는 첼시로 기울고 있다.
PSG는 PSV 아인트호벤 윙어 요한 바카요코(20)에게 관심을 틀었다고 ‘풋볼 트랜스퍼’는 설명했다.
바르콜라는 공개적으로 PSG로 향하고 싶다고 말했지만 금전적인 부분에서 구단 간 이견이 봉합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리옹은 최근 PSG의 3500만 유로(501억 원) 제안을 단칼에 거절했다. 리옹은 최소 6000만 유로(859억 원)를 원하고 있다.
앞서 24일 유럽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PSG는 바르콜라의 소속팀 리옹이 그의 이적료를 여러 번 변경했기에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했다. 영입과 관련된 대화에 만족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이날 ‘풋볼 트랜스퍼’도 “PSG는 리옹이 너무 높은 금액을 요구해 그의 영입을 보류했다”라고 했다.
PSG는 바카요코 영입을 위해 2500만 유로(358억 원)를 준비하고 있다. 바르콜라 영입을 위해 한 차례 PSG에 제안했던 금액보다 저렴하다.
킬리안 음바페 대체자 '유망주' 바르콜라를 낙점하며 그의 영입에 강한 의지를 보였으나 돈 앞에서 차갑게 식은 PSG인 반면 첼시는 여전히 의지가 강하다.
‘풋볼 트랜스퍼’는 “첼시가 바르콜라 영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첼시가 바르콜라 이적 협상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바르콜라도 (현지시간으로 내달 1일) 이적 시장 문이 닫히기 전 리옹을 떠나고 싶단 의사를 구단에 밝혔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