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다. 대한민국 대학·프로 배구 유망주들의 상승세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김찬호 감독(경희대)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경북 문경시 국군체육부대 선승관에서 열린 '2023 문경·BUNPATTYBUN 국제 대학배구 대회' 3일 차 경기에서 태국마저 세트 스코어 3-0(27-25, 25-16, 27-25)으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한국은 26일 일본, 27일 중국에 이어, 이날 태국까지 완파하고 A조 조별 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총 8개국의 남자 대학과 프로팀 소속 배구 유망주들이 국제 대회를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키고, 국제적 교류와 우정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창설했다. 8개 출전국은 대한민국, 미국, 영국, 호주, 일본, 중국, 태국, 베트남이다.
A조 1위가 된 한국은 오는 30일 오후 1시에 B조 2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한편, 일본은 28일 중국을 3-0으로 꺾고 2승 1패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이어 A조 2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일본은 30일 오후 3시에 B조 1위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B조 1~2위는 28일 오후 4시에 열리는 베트남-영국 경기 결과에 따라 정해진다. 두 팀은 이미 2전 전승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그에 따라 이 경기의 승자는 B조 1위로 준결승에서 일본과 만나고, 패자는 B조 2위로 준결승에서 한국과 대결한다.
스포츠 전문 채널인 SBS SPORTS는 30일 준결승 2경기와 31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결승전을 모두 생중계한다. 29일은 휴식일로 경기가 없다.
한국은 28일 태국과 경기에서도 주전 멤버와 교체 멤버까지 선수 전원이 고른 활약을 펼치며 쾌승을 거두었다. 이는 경기 직후 한국대학배구연맹(KUVF) 홈페이지에 올라온 경기 기록지만 살펴봐도 알 수 있다.
이날은 아웃사이드 히터 이윤수(경기대) 15득점, 아포짓 박예찬(경희대) 13득점,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대한항공) 11득점으로 공격 삼각편대가 맹활약했다.
미들블로커도 김진영(충남대) 8득점, 1~2세트에만 출전한 조진석(경희대)이 블로킹 2득점을 포함해 4득점을 올리며 탄탄하게 뒤를 받쳤다.
세터는 최원빈(경기대)이 주전 세터로 나섰다. 기존의 주전 세터 신승훈(KB손해보험)은 체력 관리 차원에서 교체 멤버로 출전했다.
김찬호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다양한 교체 작전을 통해 이번 대표팀에 발탁된 14명의 선수 전원을 경기에 투입하면서 국제대회 경험을 쌓도록 했다. 이는 대표팀이 '원팀'으로 똘똘 뭉쳐 경기력이 치솟는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한편, 한국이 준결승에서 만날 수 있는 베트남과 영국은 이번 대회에서 막강한 전력을 선보이고 있다. 두 팀은 모두 자국 프로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했기 때문이다.
특히 베트남 대표팀은 닌빈리엔비에트포스트방크 팀이 단일팀으로 출전했다. 그런데 이 팀은 베트남 리그에서 최근 2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최강 팀이다. 경기력과 조직력이 탄탄할 수밖에 없다.
영국 대표팀은 한국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대학과 프로팀 유망주들로 구성됐다. 그러나 한국과 정반대로 영국 리그, 덴마크 리그 등 프로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두 팀은 대부분의 선수들이 현재 대학교와 프로팀 생활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