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FC서울에서 뛰던 2002년생 수비수 이한범이 ‘조규성 소속팀’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1부) 미트윌란으로 이적했다. 도착하자마자 그는 바쁜 하루를 보냈다.
미트윌란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이한범과 4년 계약을 맺었다”라고 발표했다. 자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적료는 2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이한범은 190cm의 큰 신장을 바탕으로 뛰어난 제공권 싸움과 몸싸움 능력을 보여주는 중앙 수비수다. 2021년 서울에서 데뷔했다. 2022시즌부터 서울의 주축 수비수로 성장한 그는 K리그1 통산 공식전 51경기 소화했다. 올 시즌도 18경기에 출전해 도움 1개를 기록했다.
이한범은 넓은 시야와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까지 갖춰 현대 축구에 적합한 수비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에게 제2의 김민재란 수식어가 붙고 있다.
이한범은 오는 9월 막을 올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황선호호 최종 명단에도 들었다.
어린 나이에 유럽 진출에 성공한 이한범은 미트윌란에서 외롭지 않은 출발을 한다. 1달 전 먼저 미트윌란으로 건너간 조규성(25)이 있기 때문이다. 조규성은 최근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 중이다.
미트윌란은 조규성에 이어 두 번째 한국인을 품었다.
28일 늦은 저녁 미트윌란 공식 유튜브에 올라온 동영상에 따르면 이한범은 구단에 도착하자마자 바쁘게 움직였다.
통역과 함께 구단 트레이닝 센트에 도착한 이한범은 약 한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근육 테스트에 임했다. 이후 의학적으로 몸 상태를 다시 한번 체크했다.
미트윌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이한범은 “유럽에 진출하게 돼 기쁘다. 가장 중요한 건 경기장에서 나만의 강점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미트윌란 경기를 몇 차례 챙겨봤다. 공격적인 스타일이 매력 있었다. 미트윌란에서 이루고 싶은 꿈은 우승”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조규성 선배와 몇 번 대결한 적이 있다. K리그에서의 활약을 익히 알고 있다. 같은 팀에서 뛰는 건 멋진 일이다. 더 친해지고 싶다”라고 말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