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아스톤 발라에서 뛰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36)가 히샬리송(26)을 조롱했다.
2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더 부트 룸’에 따르면 아그본라허는 ‘토크스포츠’를 통해 히샬리송을 깎아내렸다.
아그본라허는 “히샬리송 대신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해리 케인이 토트넘 최전방을 이끌었다면 (지난 26일 열렸던) 본머스전에서 토트넘이 5-0으로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본머스전에서 제임스 메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히샬리송을 아그본라허가 조롱한 이유는 명확하다. 그가 말도 안 되는 실수를 연발하며 본머스전에서 골 기회를 놓쳤기 때문이다.
히샬리송은 팀이 1-0으로 앞서고 있던 전반 35분 모두를 놀라게 하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는 역습 찬스에서 상대 수비 1명을 달고 문전으로 내달렸다. 잠깐 무게 중심을 잃었지만 수비를 제친 그는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이했다. 그러나 그만 스텝이 꼬여 골키퍼 바로 앞에서 공을 소유하는데 실패했다. 주춤거리다가 슈팅 타이밍을 놓쳤다. 히샬리송은 전반 40분 프리킥 찬스에서 올라온 공에 머리를 정확히 갖다 대지도 못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8분 역습 찬스에서 히샬리송은 중원에서 공을 건네받을 때 부드럽게 공을 잡아내지 못했다. 축구화 바닥으로 공을 잡으려다 그만 미끄러지고 말았다. 심술이 났는지 그는 자신이 놓친 공을 낚아 채 토트넘 진영으로 향하던 상대 수비수 자바르니에게 발을 쭉 뻗었다. 결국 쓸데없이 경고를 받았다.
히샬리송의 의문의 움직임은 계속됐다. 후반 10분 그는 박스 안에서 메디슨의 기본적인 패스도 놓치고 말았다. 결국 후반 14분 교체아웃 됐다.
혹평이 이어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히샬리송은 불필요한 경고를 받았다”면서 “공을 잃어버리는 등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먹튀’로 전락한 히샬리송이다.
히샬리송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6000만 파운드(약 1004억 원)의 이적료를 발생시키며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그러나 기대 이하의 결과를 남겼다. 2022-2023시즌 EPL 27경기에 나서 딱 한 골 넣는 데 그쳤다. 공격수인 그가 제 몫을 전혀 못한 것이다. 올 시즌은 아직 3경기만 열렸지만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여기에 경기력도 점점 최악으로 가고 있다.
아그본라허는 “히샬리송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 또 토트넘에 더 나은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고 본다. 만약 본머스 전에 케인이 나섰다면 해트트릭을 기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 부트 룸’도 한 마디 거들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히샬리송은 토트넘에서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