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 대표팀의 25인 명단이 공개됐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8일 9월 유럽 원정 친선경기에 나설 25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명단에는 부상으로 9월 출전이 불투명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제외됐다. 그래도 대신해서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울산현대), 이재성(마인츠),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조규성(미트윌란)는 이름을 올렸다.
이강인에 이어 또 부상으로 쓰러진 김진수(전북현대), 송범근(쇼난 벨마레) 등의 이름도 빠졌다.
이동경(울산 현대)와 강상우(베이징 궈안)는 지난해 1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중동 원전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지난해 월드컵을 앞두고 두 차례 평가전에 소집됐던 양현준(셀틱)도 A매치 데뷔 기회를 잡았다.
한편 김준홍(김천상무)과 김지수(브렌트포드), 이순민(광주FC)은 처음으로 A 대표팀에 발탁했다. 김준홍은 송범근을 대신한 세 번째 골키퍼 자리에 합류했다.
브렌드포드 이적으로 관심을 모인 김지수와 승격팀 돌풍의 주역 이순민 역시 태극마크의 영광을 안았다.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정리도 있었다. 먼저 백승호-송민규(이상 전북)와 정우영(슈투트가르트), 박규현(드레스덴)이 아시아게임 대표팀 창원 훈련에 참가할 수 있도록 이번 유럽 원정에서 제외됐다.
반면 설영우(울산현대)와 홍현석(KAA헨트)은 A대표팀에 합류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표팀 멤버에 대해 "선수들의 부상은 변수였다. 이강인이 빠지면서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겼다. 하지만 현실을 받아들이고 또다른 계획을 준비하는 계기로 삼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강인이 빠르게 회복하길 바란다. 소속팀서 부상으로 빠지고 있지만 조규성과 황희찬의 경우 소속팀과 계속 소통하면서 이번 소집 합류에 무리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명단에 포함시켰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황선홍호와 조율에 대해서 클린스만 감독은 "일부 선수의 소집 문제를 논의했다. 그래서 일부는 A대표팀으로 일부는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가게 됐다"라면서 "설영우와 홍현석은 웨일스전을 대비하기 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래도 웨일스전이 끝나고 나서는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설영우와 홍현석도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돕겠다. 황선홍호가 목표로 하는 금메달을 달성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새롭게 소집된 선수에 대해서 클린스만 감독은 "김준홍 골키퍼는 8월초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파주 소집 훈련 때 쾨프케 골키퍼 코치가 직접 기량을 확인하고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지수와 마찬가지로 어린 두 선수는 대표팀의 미래로 가능성을 보고 선발했다"고 더했다.
이순민의 경우 "K리그에서 꾸준한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다. 이런 새로운 선수들의 발탁은 아시안컵 우승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한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9월 8일 웨일스의 카디프시티 스타디움에서 웨일스를, 13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차례로 만난다.
선수단은 다음달 4일 집결해 곧바로 1차전이 열리는 웨일스로 출국하고, 해외파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 클린스만호 9월 A매치 명단 25인
GK: 김승규(알샤밥), 조현우(울산현대), 김준홍(김천상무)
DF: 김영권, 정승현, 설영우(이상 울산현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제(수원삼성), 김주성(FC서울), 강상우(베이징 궈안), 김지수(브렌트포드)
MF: 손흥민(토트넘), 문선민, 안현범(이상 전북현대), 박용우(알아인), 양현준(셀틱), 이동경(울산현대), 이재성(마인츠), 홍현석(KAA헨트), 황인범(올림피아코스), 황희찬(울버햄튼), 이순민(광주FC)
FW: 오현규(셀틱), 조규성(미트윌란), 황의조(노팅엄 포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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