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뮌헨)가 해리 케인(30, 뮌헨)의 새로운 도우미가 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28일 0시 30분(한국시간) 뮌헨 홈구장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아우크스부르크를 맞아 케인의 멀티골이 터져 3-1 완승을 거뒀다. 개막 후 2연승을 달린 뮌헨은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김민재와 케인이 리그 홈경기 데뷔전을 치르는 날이었다. 나란히 선발로 출격한 두 선수는 뮌헨 공수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케인은 멀티골을 폭발시키며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김민재는 81분을 뛰고 교체됐다.
경기 초반부터 뮌헨이 주도권을 쥐고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상대적으로 최후방의 김민재는 공을 만질 일이 적었다. 김민재는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을 깔끔하게 차단했다.
다만 김민재의 장기인 빌드업에서 실수가 나왔다. 김민재는 전반 42분 짧은 패스 실수를 범해 상대에게 기습적인 롱슛을 허용했다. 다행히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위험한 장면이었다.
케인의 두 번째 골은 김민재의 전진패스가 시발점이었다. 후반 24분 김민재가 내준 전진패스가 코망과 데이비스를 거쳐 케인에게 전달됐다. 케인이 간결하게 오른발로 방향을 전환하며 골키퍼가 손을 쓰지 못하는 골대 구석으로 공을 꽂았다.
김민재는 아우크스부르크의 프리킥 상황에서 동료들에게 위치를 지정해주며 수비 리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수비에서는 딱히 나무랄 부분이 없었다. 김민재가 교체됨과 동시에 아우크스부르크의 만회골이 나왔다.
하지만 김민재는 뮌헨 입단 후 후방에서 패스실수가 종종 나오고 있다. 최후의 보루인 김민재가 실수할 경우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경기 후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6.9점을 부여했다. 6.8의 센터백 파트너 우파메카노보다 살짝 높았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력이었다. 김민재가 뮌헨 주전으로 자리를 굳히려면 잔실수를 줄여야 한다.
멀티골을 넣은 케인은 8.1점을 받으며 MOM에 선정됐다. 케인의 추가골을 도운 데이비스는 7.6을 받았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