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상 아닌데...".
토트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의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서 본머스에 2-0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2승 1무로 3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한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선두에 올랐다.
1라운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던 토트넘은 2라운드에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0으로 제압했다. 이날 본머스를 상대로도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손흥민은 득점 소식을 들려주지 못했지만 왼쪽 윙어로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팀의 추가골 기점 역할을 했다.
손흥민이 기점 역할을 한 토트넘의 추가골은 전반 17분 메디슨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17분에 나왔다.
상황은 이러했다. 먼저 높게 올라온 수비수 우도지의 움직임이 좋았다. 우도지는 개인기로 본머스 왼쪽 측면을 휘저은 뒤 박스 정면 바로 안쪽에 있던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자신에게 시선이 쏠린 것을 의식하고 다시 우도지에게 공을 툭 내줬다. 환상적인 원투패스였다.
볼은 라인을 넘어가는 듯했지만 우도지가 이를 살려 공을 올렸고, 문전에 있던 쿨루셉스키가 발을 쭉 뻗어 슈팅, 골망을 흔들었다. 기점역할을 한 손흥민은 추가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에 앞서 손흥민은 직접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전반 25분 그는 본머스 박스 왼쪽 모서리 근처에서 왼발로 회심의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공은 골대 옆으로 향했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프리킥을 얻어낼 정도로 위협적인 움직임도 선보였다.
특히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 히샬리송이 공을 밟고 넘어지는 등 최악의 플레이를 선보인 뒤 최전방 공격수로 올라섰다. 그리고 토트넘의 경기력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경기 후 “아직 손흥민의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지만 이날 몇 번의 멋진 터치를 보여줬다. 또 토트넘의 더 나은 공격에 꽤 관여했다”고 평가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