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결정하게 됐다.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루디 갈레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채널을 통해 "살라는 리버풀 측에 알 이티하드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최종 결정은 리버풀과 위르겐 클롭 감독에게 달려있다"고 보도했다.
2017-2018 리버풀에 합류한 살라는 기대 보다는 걱정이 많았다. 첼시 시절 프리미어리그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기 때문.
그러나 살라는 피오렌티나, AS로마를 거치며 기량이 만개했다. 리버풀 합류 직전인 2016-2017시즌 살라는 AS로마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A 31경기 15골을 터트리며 리버풀에 합류했다.
리버풀 합류 후 살라는 의심을 기량으로 완벽히 지웠다. 첫 시즌 리버풀에서 36경기에 출전해 32골 11도움을 기록했다. 곧바로 득점왕을 차지한 살라는 이후에도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살라가 중심이 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등 여러 대회 우승컵을 가져왔다.
살라는 꾸준히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2021-22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35경기에출전해 23골-13도움을 기록하며 득점과 도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손흥민과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을 기록한 뒤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 주인공이 되는 영예도 차지했다. 득점과 관련해서는 살라를 넘을 자가 없었다.
살라는 리버풀의 핵심이었지만 이적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마침내 결실을 이뤄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살라와 새로운 장기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로써 살라는 재계약 사가에 마침표를 찍으며 2025년 여름까지 리버풀과 동행을 이어가게 됐다.
살라는 지난 시즌에도 리버풀의 핵심 선수로 제몫을 다했다.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19골-12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팀 성적은 아쉬웠다. 중원 자원들의 잇따른 부상 악재 속에 리버풀은 5위에 머물렀다. UCL 무대에 나서지 못했고 대신 UEFA 유로파리그에 참가한다.
올여름 리버풀은 대대적인 리빌딩을 진행했다. 조던 헨더슨, 파비뉴, 나비 케이타, 제임스 밀너, 알렉스 옥슬레이드-체임벌린 등 미드필더 자원들이 대거 팀을 떠났다. 살라, 마네와 삼각편대를 구축했던 로베르토 피르미누도 이적했다.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한 가운데 살라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이 제기됐다.
알 자지라는 "살라는 알 이티하드와 개인합의를 마쳤다. 그러나 리버풀은 살라를 향한 어떠한 제의도 수락하지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가디언은 "리버풀은 알 이티하드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살라에 대해 판매 불가를 선언했다. 그들은 올여름 매각할 의사가 없다. 알 이티하드는 최근 리버풀에서 뛰던 파비뉴를 4000만 파운드(668억 원)에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또 "알 이티하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살라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5200만 파운드(868억 원)를 지불할 의향이 있다. 또한 살라에게 1억 4100만 파운드(2354억 원) 상당의 2년 계약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