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1, PSG)을 대체할 선수를 뽑아야 한다. 하지만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생각은 들을 수 없다.
남자축구대표팀은 오는 9월 8일 웨일스 카디프 스타디움에서 웨일스 대표팀을 상대한다. 이어 잉글랜드로 이동한 대표팀은 13일 뉴캐슬의 홈구장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을 가진다.
중요한 평가전을 앞두고 부상 소식이 들려왔다. 황희찬은 26일 에버튼전에 시즌 첫 선발로 나섰지만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반전만 뛰고 교체됐다.
셀틱의 오현규는 종아리를 다쳐 4-6주 정도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덴마크리그서 골 행진을 이어가던 조규성 역시 지난 21일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대표팀 최전방을 책임지는 공격수 두 명이 동시에 다쳤다.
끝이 아니다. PSG의 주전으로 자리를 잡은 이강인도 왼쪽 대퇴사두근을 다쳤다. 이강인은 9월 A매치에 차출될 수 없다. 한꺼번에 최대 네 명의 선수가 대표팀 공격진에서 빠진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들의 상태를 살펴 대체선수를 대거 선발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어떤 생각으로 누구를 뽑을지는 곧바로 들을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9월 원정 친선경기 소집선수 명단발표를 28일 1시에 보도자료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표팀 명단발표는 감독의 기자회견과 동시에 진행돼 온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이 해외에 체류 중인데다 기자회견을 원치 않아 온라인 기자회견마저 열리지 않게 됐다. 그가 어떤 생각으로 대체선수를 뽑았는지 팬들이 바로 알 수 없다는 뜻이다.
외유 중인 클린스만은 중요한 K리그 경기를 직접 관전하지 않았다. 클린스만은 “차두리와 마이클 김 코치도 K리그를 보고 있다. 스트링가라, 쾨프케 코치, 헤어초크 수석코치도 K리그를 관전했다”며 코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전망이다.
과연 핵심 공격수들의 부상을 메울 대체선수는 누가 뽑힐까. 그들이 과연 클린스만의 의중대로 뽑혔다고 볼 수 있을까.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