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블 지니어스가 기선을 제압했지만, ‘썸싱’ 일리야 페트로프가 건재한 페이퍼 렉스도 녹록지 않았다. 페이퍼 렉스가 1세트 패배를 짜릿하게 앙갚음하면서 발로란트 챔피언스 결승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이퍼 렉스(PRX)는 2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기아 포럼에서 열린 ‘2023 발로란트 챔피언십’ 결승 이블 지니어스(EG)와 경기 2세트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혼전 상황에서 ‘썸싱’ 일리야 페트로프가 상대의 추격을 끊어내는 맹활약으로 라운드 스코어 13-11(7-5, 6-6)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1-1(10-13, 13-11)로 만들었다.
공격으로 전반에 임한 PRX는 네 라운드를 연속으로 잡아내면서 먼저 흐름을 탔다. EG가 5라운드 스파이크 해체 이후 점수를 올렸으나 PRX가 7-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EG가 공격으로 전환한 후반전 초반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서면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EG는 15라운드를 제외한 후반부 초반 다섯 경기 중 네 번의 공격에서 득점에 성공하면서 9-8로 다시 앞서나갔다.
반면 8-9로 흐름을 내준 PRX도 18라운드서 상대의 스파이크 해체를 성공하면서 라운드 스코어의 균형을 다시 9-9 동률로 만들었고, 내친김에 21라운드까지 석 점을 추가하면서 먼저 매치포인트를 찍었다. 벼랑 끝으로 몰린 EG가 22라운드와 23라운드를 잡아내면서 11-12 턱밑까지 PRX를 쫓아갔으나, 해결사 ‘썸싱’의 활약에 무산되면서 결국 2세트의 승자는 PRX가 됐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