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27)이 다시 한 번 햄스트링 문제로 눈물을 흘릴까.
황희찬은 26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울버햄튼과 에버턴의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선발 출격했으나 전반만 소화한 채 교체로 경기장을 떠났다. 울버햄튼은 소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후반 42분 터진 칼라이지치의 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황희찬은 시즌 첫 선발로 기용됐다. 그는 왼쪽 측면 공격수로 부지런하게 뛰었다. 공을 많이 잡지는 못했으나 잡은 상황서는 적극적으로 뛰면서 기회 창출을 노렸다. 하지만 상대의 거친 견제에 당하고 쓰러지는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전반 25분 황희찬은 돌파 과정에서 상대 패터슨의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이어서 카메라 스태프와 출동한 이후 통증으로 인해 소리를 지르던 황희찬은 2분 가량 누워있어야만 했다. 힘겨운 상황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는 아이트-누리와 교체돼서 경기를 떠났다.
어려움을 겪던 울버햄튼은 후반 22분 골키퍼 조세 사의 슈퍼 세이브로 위기를 넘겼다. 여기에 후반 33분 골을 허용했으나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후반 40분 칼리이지치가 교체 투입된 이후 2분 뒤 네투의 크로스를 헤더로 마무리하면서 그대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울버햄튼은 첫 골을 그대로 지키면서 1-0으로 승리를 매조지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희찬의 교체 이유가 밝혀졌다. 바로 그가 수차례 부상으로 고전하던 부위인 햄스트링 부상 의혹 때문. 울버햄튼의 게리 오닐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황희찬을 뺀 이유는 그가 햄스트링에 고통을 호소했기 때문이다"라면서 "그는 빠른 시일 내에 정밀 검진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햄스트링은 황희찬이 고질적으로 부상을 당하던 부위. 실제로도 교체로 폼이 올라온 상황에서 선발로만 뛰면 햄스트링 문제로 인해 쓰러져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의 정밀 검진 시기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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