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에 골 몰아치겠습니다".
전북 현대와 대전 하나 시티즌은 2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3 28라운드 맞대결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북은 송민규가 동점골을 터트리며 승점을 획득했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홈 11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대전에 선제골을 허용한 전북은 전반 38분 송민규가 백승호의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을 기록했다. 백승호의 정확한 전진 패스가 송민규에게 닿았고 이를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과감하게 들어가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송민규는 득점 상황에 대해 "운이 좋았다"라며 겸손하게 대답했다.
이어 "공격수 입장에서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다. 골이 터지면 이기지만 그렇지 못해서 현재 팀 상황이 좋지 않다는 생각이다. 공격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더 노력해야 한다"라며 반성을 이야기했다.
대전을 상대로 감각적인 골을 기록한 송민규는 시즌 6번째 골이었다.
송민규는 "현 상황에서는 공격진이 부담을 가져도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승리가 더 지체되면 승점 3점을 가져오기 어렵다. 조금 더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공격진이 분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송민규는 "경기를 뛰면서 선수들끼리 대화를 더 해야 한다. 약간 맞지 않는 부분이 보인다. 동료들과 소통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전북 뿐만 아니라 송민규는 오는 29라운드 제주 원정을 마친 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다.
송민규는 "지난 3경기서 승리가 없어 팬들께 죄송하다. 제주전을 마치고 대표팀에 합류하는데 꼭 승리하고 싶다. 많은 골을 넣고 승리해야 홀가분하게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일단 우리의 경기에 더 집중하고 승리를 따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송민규 뿐만 아니라 골키퍼 김정훈과 와일드 카드로 2명이 합류했다. 중원에서 활약중인 백승호와 박진섭이 그 주인공. 이날 경기서도 송민규는 백승호의 감각적인 패스를 골로 만들었다.
송민규는 "평소 연습할 때부터 (박)진섭이형과 (백)승호형과 자주 눈을 맞춘다. 또 곧바로 패스를 받아 골을 넣기도 했다"면서 "진섭형과는 2차례 골을 만들었고 승호형과는 1차례 골을 기록했다. 따라서 진섭이형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해야할지 고민이다"라고 웃으며 대답했다.
또 김천 상무에서 병역 의무를 마친 김정훈에 대해서는 "진섭이형, 승호형과 함께 '잘하자'라고 항상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요즘 제가 개인적으로 더 많이 대화하는 것 같다. (김)정훈이는 부담이 없다. 유일하게 병역이 해결됐다. 지금부터라도 항상 잘해줘야 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송민규는 제주전에 대해 "골을 몰아치고 아시안게임에서 가서도 몰아넣고 오겠다"면서 "대표팀에 대한 외부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선수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잘하면 된다. 감독님께서도 그 부분에 대해 항상 강조하신다. 최선을 다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북 제공.